일본의 스테이블코인 도입, 한국을 앞서가는 금융 혁신의 일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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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최근 스테이블코인 도입에서 한국을 넘어서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10월 27일 도쿄에서 열린 ‘세계 최초 엔화 연동 스테이블코인’ 출시 기자회견에서 JPYC의 오카베 노리타카 대표는 이 새로운 금융 혁신의 가능성에 대해 강조했다. 일본은 오랜 기간 동안 현금 중심의 금융 시스템을 유지해왔으나, 최근 웹 3.0과 디지털화가 가속화되면서 스테이블코인을 포함한 다양한 블록체인 기술을 수용하기 시작했다.

일본은 2021년 내각총리 직속의 디지털청을 설립하고 디지털 자산에 대한 연구를 강화하며 이미 스테이블코인 승인을 이끌어냈다. JPYC는 일본 금융청의 규제를 준수하는 최초의 엔화 연동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로, 국가의 예금액과 일본 국채(JGB)를 담보로 하여 안정성을 높이고 있다. 이처럼 일본은 스테이블코인 도입을 통해 국제 결제 및 금융 거래의 편리함을 증진시키려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JPYC의 오카베 대표는 이번 포럼에서 한국 원화 기반의 스테이블코인 도입을 위한 조언을 제공할 예정이며, 한국과 일본 간의 스테이블코인 협력 가능성에 대한 논의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일본의 3대 메가뱅크인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 미쓰이스미토모은행, 미즈호은행은 공동으로 스테이블코인 발행 플랫폼인 ‘프로그맷(Progmat)’을 구축하여 새로운 결제 인프라를 제공하는 데 나선다. 이 플랫폼은 SWIFT와 협력하여 국가 간 스테이블코인 결제 인프라 ‘프로젝트 팍스’를 이끌고 있으며, 한국의 주요 금융 기관들도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글로벌 결제 기업 비자 역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디지털 커런시 관련 혁신을 선보일 예정으로, 미국 내 스테이블코인 USDC를 기반으로 한 P2P 송금 서비스 ‘비자 다이렉트’의 시험 적용을 발표했다. 이처럼 일본과 한국은 서로의 스테이블코인 및 블록체인 시장에서 긴밀하게 협력할 여지가 많은 상황이다.

한편, 레이어제로의 임종규 아시아태평양 총괄은 여러 블록체인에 걸쳐 분산된 스테이블코인을 통합 관리할 수 있는 방안을 제안하며, 블록체인 기반 결제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이로 인해 월간 거래 규모가 약 50조 원에 달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번 월드크립토포럼에서는 한국 금융기관들이 스테이블코인 중심의 웹 3.0 진출 전략을 발표할 예정이며, 신한금융그룹과 같은 주요 기업들은 구체적 로드맵을 공개할 계획이다. 이는 한국과 일본 모두에게 기존 금융 시장을 혁신하고 글로벌 경쟁력 강화의 기회를 제공하는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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