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이 주목하는 인플레이션 지표가 11월에 7개월 만에 최고치에 도달하면서, 이로 인해 내년 초 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른바 “코어-코어” 인플레이션율은 신선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수치로, 2.4%로 이전의 2.3%에서 상승하였으며, 이는 4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한편, 신선 식품 가격을 제외한 코어 인플레이션율은 2.7%로, 10월의 2.3%에서 상승했으며, 로이터 통신이 실시한 경제학자 조사에서 예상했던 2.6%를 초과하였다. 전체 인플레이션율은 2.3%에서 2.9%로 상승하며 8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수치들은 일본은행이 0.25%의 금리를 유지하겠다고 발표하기 하루 전 발표된 것으로, 경제학자들이 25베이시스 포인트의 금리 인상을 예상했던 것과 상반되는 결과였다. 일본은행의 발표에 따르면, 금리 동결 결정은 8대 1의 의견 차이를 보였고, 이중 한 명의 이사인 나오키 다무라가 25베이시스 포인트의 금리 인상을 주장하였다. 그는 인플레이션의 위험이 상방으로 더 기울어졌다고 보고하며 금리 인상을 제안하였다는 설명이다.
일본은행의 구로다 카즈오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기본적인 인플레이션이 오히려 완만한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며 금리 인상을 천천히 진행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그는 금리를 너무 늦게 인상할 경우, 향후 회의에서 더 빠른 인상 속도가 필요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자본경제학의 아시아-태평양 책임자인 마르셀 틸리안은 성명서에서 일본은행이 조만간 긴축 사이클로 복귀할 것이라고 예상하며, 1월에 새로운 경제 전망이 발표된 후 금리 인상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10월과는 달리, 금리를 동결하기로 한 결정이 만장일치가 아니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고 덧붙였다. 이는 다무라의 0.5% 금리 인상 투표를 언급한 것이다.
이러한 인플레이션 지표 상승은 일본 경제에 중요하고도 복잡한 과제가 되고 있으며, 일본은행의 통화 정책에 대한 재조명이 필요한 시점이다. 향후 정책 방향은 일본 경제의 회복 속도와 인플레이션 압력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