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축구협회(JFA)가 새롭게 발표한 국가대표팀 홍보 이미지가 한국의 태극기와 유사하다는 논란에 직면했다. 이번 논란은 일본축구협회가 10일 아이돌 그룹 JO1과 INI의 멤버 중 축구 사랑하는 12명을 한 팀으로 묶어 결성한 공식 앰배서더 유닛 ‘JI 블루’의 포스터를 공개하면서 시작됐다. 포스터에는 이들이 파란색 일본 축구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있으며, 흰색 배경에 붉은색 원이 그려진 모습이 담겨 있다.
일본 축구 협회의 이미지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배경의 흰색과 중앙의 붉은색 원이다. 이러한 조합은 태극기의 상징인 태극 문양을 떠올리게 한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아울러 유니폼의 디자인 측면에서도 양쪽 가장자리의 세 줄이 태극기의 건곤감리를 연상케 하여 논란에 더욱 불을 붙였다. 특히 온라인에서 누리꾼들은 “일본 대표팀의 포스터인데 외국 국기를 연상시키는 것은 이상하다”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러한 반응에 대해 일본축구협회는 즉각 해명에 나섰다. 협회는 “해당 이미지를 제작하면서 태극기를 의식하지 않았다”며 “디자인은 지난 3월 일본 대표팀 감독 및 선수들의 이미지를 활용하여 확립한 동일한 콘셉트로 만들어졌다”고 밝혔다. 그들은 이번 이미지 제작 과정에서 어떤 의도도 없었으며, 태극기와의 유사성은 우연의 일치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일본축구협회는 3월에 발표한 이미지에서도 붉은 원의 크기가 상대적으로 작고, 세 줄의 디자인 또한 덜 두드러지게 표현된 바 있다. 그러나 이번 포스터에서 붉은 원이 대두되면서 논란이 더욱 해소되지 않고 있다.
대중의 반응은 각기 다르지만, 많은 이들이 색상 및 배치가 한국의 태극기와 너무 흡사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런 점에서 일본 축구 대표팀의 공식 이미지가 한국의 국기를 연상시킨다는 점은 큰 타격이 될 수 있다.
결국 이번 사건은 디자인에 있어 상징성 및 문화적 맥락을 놓쳤거나, 간과했을 경우 발생할 수 있는 복잡한 감정을 드러낸 사례로 평가된다. 일본축구협회가 향후 이러한 문화적 요소를 더욱 철저히 고려하여 이미지 및 홍보 활동을 진행하기를 바라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