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항공, 또다시 음주 기장 사건 발생…항공편 대규모 지연 초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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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항공(JAL)의 한 기장이 하와이에서 사내 음주 규정을 위반한 사실이 드러나며 항공사에 큰 혼잡을 초래했다. 지난 28일(현지시간)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출발할 예정인 항공편의 기장은, 출발 전날 음주를 했다는 사실을 인정하며 당일 컨디션 이상을 호소해 운항에서 배제됐다. 이로 인해 해당 항공편을 포함한 총 3편의 항공기가 최대 18시간까지 지연되었고, 약 630명의 승객이 피해를 입게 되었다.

일본항공은 이런 사건이 재발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지난해 12월에도 있었던 유사 사건에 대한 조사와 재발 방지를 위한 조치를 진행했으나, 이번 사안으로 다시금 관리 체계의 허점이 드러났다. 지난해 12월 멜버른에서 출발할 예정이던 항공기의 기장과 부기장이 비행 전날 음주를 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혼란을 겪은 바 있다. 이들은 비행 전 음주 측정에서 알코올이 검출되자 여러 차례 재검사를 요구했으나, 결국 비행편은 3시간 이상 지연되어 나리타 공항에 도착했다. 사건 후, 일본항공의 최고경영자와 이사회 의장에게는 급여 30% 삭감 처분이 내려졌고, 안전 관리 총책임자는 해당 직무에서 제외되었다.

이에 일본항공은 음주 문제와 관련된 안전 사안에 대해 엄중하게 받아들이며,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기장 음주 사건으로 인해 일본항공의 이미지에 큰 타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안전 관리가 핵심인 항공업계에서 이러한 재발은 소비자 신뢰를 크게 훼손할 수 있는 위험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일본항공은 이후에도 해외 체류 중 ‘금주(禁酒)’ 규정을 사내 규정으로 또 다시 강화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사건이 발생함으로써 항공사 내부의 관리 시스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항공사들은 기장이 비행 전 음주를 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지만, 여전히 관리 체계의 전반적인 검토와 강화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 사건은 소비자와 업계의 신뢰를 회복하는 데 큰 도전이 될 것이며, 일본항공이 향후 어떻게 이러한 문제를 해결해 나갈지가 주목된다. 회사 측은 이번 사건의 심각성을 이해하고 다각적인 대응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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