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항공, 음주전력 기장 채용 논란…저비용항공사에서도 내부 비난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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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항공(JAL)의 음주 문제로 인한 파문이 커지고 있다. JAL의 자회사인 저비용항공사 스프링 재팬(Spring Japan)에서 과거 음주 전력을 지닌 기장들을 채용한 사실이 밝혀졌기 때문이다. 이 사안은 일본 동양경제가 보도하며 다시 한 번 이목을 끌고 있다. 스프링 재팬은 지난 5월 일본 국토교통부로부터 조종사의 음주 문제로 ‘엄중 주의’ 처분을 받은 바 있다.

조사 결과, 스프링 재팬은 2018년과 2019년 사이에 음주 문제로 퇴출된 기존 조종사 3명을 기장으로 채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일본 국내선에서 음주 문제로 징계를 받았으나, 2019년부터 2021년 사이 스프링 재팬으로 이직해 기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현재 두 명은 심사조종사와 교관 직책에 있으며, 이는 다른 조종사의 자격을 심사하거나 교육하는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으나, 이들이 음주 전력이 있다는 점에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스프링 재팬 측은 음주 전력이 있는 기장들을 심사조종사 및 교관으로 임명한 이유를 묻자 “비행 시간과 지식, 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정기적인 평가를 통해 적합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는 음주 전력이 있는 인물에 대한 면죄부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 내외부 관계자들은 공무원 구성을 JAL 출신의 간부들이 맡고 있어, 스프링 재팬의 문제를 단순한 현장 이슈로 볼 수 없다는 반발을 제기하고 있다.

현직 직원들은 음주 전력이 있는 기장의 승진 및 채용이 도덕적으로 부적절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한 직원은 “회사가 음주 방지와 규정 준수를 강조하는 것은 허울 좋게 들린다”며 실망을 드러냈다. 이는 내부적으로도 해당 인물들의 자질 문제가 우려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전에도 일본항공은 기장들의 음주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른 바 있다. 지난 8월, 한 기장이 하와이에서의 비행을 앞두고 알코올 음료를 과다 섭취해 비행 지연 사태를 초래한 사건이 있었다. 해당 기장은 음주 사실을 자진 신고했으나, 이로 인해 3편의 항공편이 최대 18시간 지연되는 큰 혼란을 겪었고, 승객들에게는 상당한 불편이 발생했다. 이어서 이 기장은 검사 기록을 조작한 사실이 드러나며 비난의 화살이 쏟아졌다.

JAL은 음주 문제로 조종사들의 신뢰도와 승객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음을 인지해야 하며, 조속히 해결책을 마련해야 할 시점에 있다. 음주 전력이 있는 인물이 최고위직에 자리 잡고 있다는 사실은 승객들에게 불안을 증대시킬 수 있으며, 이는 곧 고객 신뢰도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 문제는 스프링 재팬만의 사안이 아니라, 일본항공 전체의 신뢰성에 대한 위기를 촉발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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