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개미 투자자들, 인플레 우려 속 글로벌 펀드와 금으로 투자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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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개인 투자자들이 새해를 맞아 글로벌 투자와 안전 자산인 금에 대한 투자 비중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보도에 따르면, 지난 1월 동안 일본 개인 투자자들은 해외 투자 신탁 펀드에 2조 엔, 즉 한화 약 18조 원 이상을 투자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월의 투자액을 조금 웃도는 수치다.

흥미로운 점은 일본의 개인 투자자들이 미국 주식에 대한 투자 비중을 줄이고 있다는 사실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 주식 펀드의 유입액은 기존보다 5400억 엔, 즉 약 5조 원이 감소하였고, 오히려 글로벌 펀드의 유입액은 4400억 엔 증가했다. 일본 투자자들은 과거에 일본의 소액 투자 비과세 제도(NISA)를 활용해 미국 주식에 투자하고, 엔화 약세로 인한 환차익을 추구하는 등 미국 주식 중심의 투자를 해왔다. 하지만, 이번에는 미국 대신 글로벌 펀드 및 금과 같은 안전 자산으로 투자처를 바꾸고 있다.

이러한 전환은 개인 투자자들이 금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는 것을 반영하고 있다. 금 펀드에 대한 투자도 2200억 엔으로 증가한 상황이다. 인베스팅닷컴은 주식 펀드로의 유입량은 전년 동기 대비 소폭 감소했으나, 금 펀드에 대한 비중이 증가함에 따라 overall 해외 자산 투자는 오히려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일본에서는 NISA를 활용한 개인 투자자들의 투자 패턴이 매년 1월에 주목받는다. 매년 1월 1일, NISA 통장의 투자 한도가 새롭게 설정되기 때문에, 개인 투자자들은 이 시점을 기점으로 한꺼번에 자금을 이동하는 경향이 있다. 지난해에도 약 2조 엔의 자금이 유입된 바 있다. 다만, 다른 기간 동안의 월 평균 자금 유입액은 8900억 엔에 그쳤다.

BOA는 일본 개인 투자자들이 현재 ‘인플레이션 포트폴리오’로 재조정하는 모습을 언급하며, 달러화에 대한 신뢰성이 약해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글로벌 펀드 내에서 미국 주식의 비중이 여전히 크기 때문에, 일본 투자자들이 미국 펀드에 대한 비중을 줄였다고 하더라도 달러에 대한 수요는 계속될 것이라는 점 또한 강조했다. 인베스팅닷컴은 이러한 포트폴리오의 재분배가 일본 개인 투자자 행동의 중요한 전환점으로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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