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겨울철 곰 출몰 증가로 인한 인명 피해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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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겨울철을 맞이하며 곰의 도심 출현과 관련한 인명 피해가 급증할 우려가 커지고 있다. 최근 일본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전국 각지에서 곰의 공격으로 인한 피해 사례가 이전보다 신속하게 늘어나고 있으며, 이는 겨울잠에 들어가기 전 곰이 먹이를 찾기 위해 활동을 시작하는 시점과 겹친 것으로 보인다.
올해 4월부터 9월 사이에 곰의 공격에 부상을 입은 인원은 108명으로, 이는 최다 사상자를 기록했던 2023년과 비슷한 속도라 전해진다. 또한, 이 기간 동안 발생한 사망자는 5명에 달하며, 특히 16일 이와테현에서 프로레슬링 심판이 곰의 습격을 받아 사망한 사건과 8일에 버섯을 채취하던 남성이 곰에게 공격당해 사망한 사례가 주목받고 있다.

겨울을 앞두고 “도시 곰 현상”이 더욱 빈번해질 것이라는 예측이 힘을 얻고 있다. ‘일본츠키노와그마연구소’의 요네다 가즈히코 이사장은 도호쿠 지방에서는 11월 하순까지, 간토 및 주부 지방에서는 12월까지 겨울잠에 들어가기 전 곰들이 매우 활발하게 활동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도심에서 곰의 출몰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도심에서 어미 곰이 포획될 경우 새끼 곰이 방치되어 민가의 마루 밑이나 공원 수풀 속에서 겨울잠을 자는 경우가 잦아진다. 이러한 곰들은 ‘집 주변 의존형’으로 자라나게 되어, 이후에도 도심 주변을 떠돌게 될 위험이 크다. 또한, 도심은 산보다 따뜻한 환경을 제공하므로 겨울잠의 깊이 또한 얕아질 수 있으며, 사람의 이동과 소음 등으로 인해 곰들이 겨울에도 깨어나는 경우가 빈번하게 보고되고 있다.

요네다 이사장은 “겨울철이라고 해서 안심할 수 없다. 결국 한 번 깨어난 곰은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먹이를 찾아 활동을 시작할 수 있다.”고 다시 한 번 강조하며, 주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일본 정부와 지역사회가 곰과의 공존을 위한 새로운 대책을 모색하게 만드는 중요한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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