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의 경제가 2025년 첫 분기 동안 전 분기 대비 0.2%의 역성장을 기록하며 예상보다 큰 하락세를 보였다. 이는 로이터가 조사한 경제 전문가들이 예상한 0.1% 감소보다도 더 큰 수치로, 일본 정부의 초기 데이터에 따르면 1년 만에 처음으로 분기별 경기수축이 발생한 것이다.
연환산 기준으로 일본의 GDP는 첫 분기 동안 0.7% 감소하였으며, 이것 역시 로이터의 예상치인 0.2% 하락을 크게 상회하는 결과이다. 그러나 연간 기준으로는 1.7% 성장해 2023년 첫 분기 이후 가장 큰 성장을 기록하고, 지난해 4분기 동안의 1.3% 성장보다 나은 성과를 보였다.
일본 GDP 데이터는 미국과의 무역 협상이 진행 중인 가운데 발표되었으며, 양국 간 초기 대화는 아직 결실을 보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무역 환경 속에서 일본은행(BOJ)은 향후 경제 둔화 우려를 신중히 경계하고 있다. BOJ는 지난 5월 13일 “무역 정책의 세계적 영향으로 일본 경제가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하며, “비즈니스 고정 투자와 가계 소비에 대한 불확실성 증가, 미국으로의 수출 감소, 일본 수출의 수익성 악화와 같은 부정적인 수요 충격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한 BOJ는 미국의 관세 정책이 일본의 경제 활동 및 가격에 하방 압력을 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성장 우려에도 불구하고 BOJ는 정책 금리를 지속해서 인상할 가능성이 높으며, 일부 위원들은 “2%의 인플레이션 목표가 실현될 것”으로 예상하고 이를 기준으로 정책 금리를 조정할 수 있다고 알렸다.
일본의 인플레이션은 최근 3년간 BOJ의 2% 목표를 초과해 있으며, 4월에는 3.6%를 기록했다. 그러나 다른 보드 위원들은 여전히 불확실한 outlook을 경계하며, 경제 전망에서의 상하 편차를 모두 고려하여 적절한 통화 정책을 수행할 필요가 있다고 경고했다. BOJ는 최근 5월 1일 회의를 통해 0.5% 금리를 유지했으며, 이는 두 번째 연속 회의였다.
현재 무역 협상과 경제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가 상존하는 일본 경제는 끊임없이 변화하는 글로벌 경제 환경 속에서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앞으로의 경제적 방향성과 정책 결정이 경제 회복의 전환점이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