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경제, 외국 관광객이 이끌었으나 강한 엔화가 그 흐름을 역전시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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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외국 관광업계는 최근 몇 년간 일본 경제의 중요한 기여자로 자리잡았다. 2023년에는 외국 관광이 일본의 연간 GDP 성장률 1.5%의 절반에 해당하는 기여를 했으며, 지난해 일본의 0.1% 연간 GDP 성장률에 0.4 포인트를 보탰다고 Mastercard 경제 연구소가 전했다. 일본을 찾는 관광객 증가의 주된 원인 중 하나로 엔화 약세가 지목되고 있다.

일본은행이 금리 인상을 단행하면서 엔화가 강세를 보일 경우, 이는 외국 관광객을 감소시켜 일본 경제의 핵심 성장 요인을 감소시킬 수 있다. 외국 관광객들은 일본에서의 쇼핑, 오락, 교통, 숙박 비용이 더 저렴해지면서 많은 관심을 가져왔다. 그러나 엔화가 강세로 전환될 경우, 관광 수익은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

2024년 일본의 관광업계는 사상 최대인 3,690만 명의 외국인 방문객을 기록했으며, 외국인 관광객의 연간 소비액도 8.1조 엔에 달하며 전년 대비 53.4% 증가했다. 이러한 경향은 엔화의 약세로 인해 일본이 쇼핑하기 좋은 매력적인 여행지로 부각된 결과다. 그러나 최근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과 동시에 엔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이러한 환경은 바뀔 수 있다.

유지로 고토, 노무라의 외환 전략 책임자는 외국 관광이 줄어든다면 일본의 GDP 성장률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며, 이는 엔화 약세가 관광객 감소를 가속화하는 주된 요인이라는 점을 지적했다. 엔화가 148.26엔으로 강세를 보이며 최근 5개월 내 최고치를 기록한 상황이다.

ING의 미인주 강 수석 경제학자 또한 중국 관광객 수의 회복이 충분하지 않다며 외국인 관광객 증가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 있다고 밝혔다. 최근 베이징에서도 소비 촉진을 위한 방안이 공개되면서 중국인들의 해외 관광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관광 성장 둔화가 일본의 GDP 성장을 심각하게 저해할 것이라는 우려도 있지만, 국내 소비가 개선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도 있다. 일본 최대 노동조합이 평균 5.46%의 임금 인상을 확보한 만큼, 이는 국내 소비가 일본 경제 성장의 새로운 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준다.

고토는 엔화의 점진적인 강세가 비용 상승 인플레이션을 줄이고 국내 거주자들의 실질 임금을 개선할 것이라고 분석하며, 이를 통해 외국 소비에서 국내 소비로 GDP 기여 구조가 전환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일본의 관광업은 더 이상 매년 성장하기 어려운 상황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지만 국내 소비와 서비스 산업의 성장은 일본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관광은 여전히 일본 경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겠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국내 소비의 기여도가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엔화의 강세는 일본 경제에 긍정적인 효과를 불러올 수 있으며, 외국인 관광객 수 감소가 단기적인 우려 요소일지라도, 장기적으로는 국내 소비의 증대가 새로운 성장 엔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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