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경찰이 엑스(X·구 트위터) 플랫폼에서 불법 아르바이트 모집 게시글을 단속하기 위해 인공지능(AI) 시스템을 도입한 결과, 그간 수작업으로 적발한 건수의 6배에 달하는 1만8500건을 적발하는 성과를 올렸다. 이집에서 경찰은 불법 아르바이트 모집 글을 AI를 통해 탐지하고, 이에 대해 경고문을 발송하고 있다.
특히, 이 시스템은 지난 7월 말부터 운영되기 시작했으며, 4개월 동안의 데이터 분석 결과 하루 평균 적발건수가 25건에서 150건으로 상승해 실제로는 6배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경찰 측은 이러한 변화가 불법 아르바이트를 통해 이어진 범죄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한 중요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일본 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불법 아르바이트 모집 글은 특히 지난해 발생한 강도 사건과 관련이 깊다. SNS 플랫폼에서 해당 글들이 범죄 실행자를 모집하는 데 활용되면서, 공공 안전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 강도 사건에 연루된 범죄자들은 이를 위해 은어를 사용하며 여러 개의 계정을 운영하는 수법을 쓰고 있어, 전통적인 수사 방식으로는 단속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에 따라 일본 경찰은 AI를 활용한 자동 탐지 시스템을 도입한 것으로, 이 시스템은 불법 아르바이트 모집에 사용되는 은어를 학습하여 게시글의 위험성을 평가하고 분류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수사관들은 이러한 자동 분류 결과를 바탕으로 관련 게시글을 검토하고, 이를 통해 신속하게 경고문을 발송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경고문 발송 후 삭제되는 불법 아르바이트 모집 글들이 상당수에 달한다고 전하며, 이러한 점을 고려하여 AI 단속 시스템을 향후 페이스북 및 스레드 등 다른 SNS 플랫폼으로도 확대 적용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는 이러한 불법 활동을 미연에 방지하고, 시민의 안전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일환이라고 할 수 있다.
이번 AI 시스템 도입은 일본 사회에서의 범죄 예방 시스템의 혁신을 보여주는 사례로, 기술이 범죄 단속에 기여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일본 경찰은 향후 이 시스템을 통해 보다 더 많은 사건을 조기에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