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에서 곰의 잦은 습격이 이어지고 있으며, 그로 인해 6개월 동안 172명이 사망하거나 부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2023년 4월부터 10월 22일까지의 조사 결과, 이들 피해자 중 66%에 해당하는 114명이 산림 지역이 아닌 주민의 생활권에서 곰의 공격에 노출되었다.
초기에는 4월에서 6월까지의 기간 동안 등산이나 산나물 채취 등으로 숲을 찾던 사람들이 곰의 습격을 받아 다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7월 이후부터는 주민 생활권에서 발생한 피해자가 전체의 80%를 차지하게 되었다. 특히, 아키타현에서는 10월에 들어서만 25명이 주민 생활권에서 곰에게 공격받은 것으로 보고되었다.
가장 최근의 사건은 10월 20일에 발생했다. 아키타현 유자와시의 중심가에 나타난 곰이 남성 4명을 공격한 후, 인근 주택가로 들어가 약 5일간 포획되지 않았다가 25일 새벽에 상자형 덫에 잡혔다. 주민들이 겁에 질려 있는 가운데, 일본 정부는 곰 피해가 늘어나자 조수보호관리법을 개정하여 올해 9월부터는 도시 지역에서도 곰을 포획하기 위해 엽총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의 대책을 강화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대응에도 불구하고 피해 상황은 여전히 심각하다.
2025년도 시작과 함께 곰에 의한 사망자는 이미 10명으로, 종전의 최고치인 2023년 6명보다도 더 많은 수치를 기록하였다. 올해 곰 피해가 증가한 주된 원인으로는 숲에서 도토리와 같은 곰의 먹이가 되는 식물들이 흉년을 맞이한 점이 지목되고 있으며, 곰 개체 수 증가와 같은 근본적인 요인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이와 같은 상황에 대해 전문가들은 일본 사회가 곰과의 공존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주민들의 안전을 우선시하고, 자연환경과 생태계를 고려한 지속 가능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의견이 많다. 따라서 일본 정부는 이러한 사안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재발 방지를 위한 체계적이고 효과적인 접근 방안을 마련해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