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곰 사냥 목표 8800마리 설정…피해 대책 로드맵 발표

[email protected]



일본 정부가 올해 곰 포획 목표로 8800마리를 설정하고, 이를 위한 ‘곰 피해 대책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는 최근 일본에서 곰으로 인한 피해가 급증함에 따라 마련된 대책으로, 지역별로 포획 할당량을 배정하고 2030년까지의 목표 개체 수를 설정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27일 아사히신문과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각료회의를 통해 2026회계연도(2026년 4월~2027년 3월) 기준으로 도호쿠 지역에 3800마리, 주부 지역에 3500마리, 긴키·주고쿠 지역에 900마리, 간토 지역에 600마리의 곰을 각각 포획하기로 했다. 이러한 조치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곰 개체 수와 그로 인한 인명 피해를 줄이기 위한 목적이 있다.

홋카이도 지역은 별도로 2025년부터 10년간 1만2540마리의 곰 포획 목표를 설정했다. 정부의 로드맵에 따르면, 이 계획에 따라 포획 활동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경우 2030년까지 도호쿠와 간토, 주부 지역의 곰 개체 수는 현재의 65% 수준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홋카이도에서는 약 70%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또한, 로드맵에는 곰 포획 인력과 장비를 대폭 늘리겠다는 계획도 포함되어 있다. 자치단체가 고용하는 곰 사냥꾼 수를 2030년까지 현재의 3배인 2500명으로 확대하고, 포획틀 수는 1만 개로 늘릴 계획이다. 곰 퇴치 스프레이의 수량 또한 3배인 2만 개로 증가시키는 방안이 제시되었다. 더욱이, 곰이 자주 출몰하는 지역에서는 긴급 대응 체제를 마련하고, 인간과 곰의 생활 영역을 분리하는 관리 방안을 2030년까지 수립하기로 했다.

지난해 4월부터 10월까지 일본에서 포획된 곰의 수는 1만 마리에 육박하며, 이는 2006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이다. 도호쿠 지방에서만 6579마리가 포획되어 전체의 약 70%를 차지했으며, 아키타현이 1973마리로 가장 많은 포획 수를 기록했다. 이러한 상황은 일본 사회에서 곰의 출현이 인명 피해를 초래하고 있다는 인식을 확산시키고 있으며, 지난해 연말 일본의 사회 상황을 상징하는 한자로 ‘곰'(웅·熊)이 선택되기도 했다.

일본 정부는 주민들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도심 지역에서 경찰을 동원하여 곰을 사냥하는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지난해 4월부터 11월까지 곰의 공격으로 인해 약 230명의 인명 피해가 발생했으며, 이 중 13명이 숨지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 이러한 곰의 출몰 증가로 인한 사회적 문제는 일본 정부가 곰 포획 대책을 강화하게 만든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