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나라현에 위치한 대표 관광지인 나라공원에서 한국 과자가 버려졌다는 주장이 제기되며 논란이 일고 있다. 헤즈 마리 나라시 시의원의 배우자이자 유튜버인 ‘시짱’은 최근 자신의 소셜 미디어 플랫폼인 엑스(X·옛 트위터)에 공원에서 발견한 한국 과자 사진을 게시하며 “한국인이 과자를 버렸다”는 주장을 펼쳤다. 그는 “버려진 과자의 내용물이 남아 있는 상태로, 정말 비상식적이다”라고 불만을 표출했다.
이러한 주장은 일본 내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고, 많은 누리꾼들은 “한국인이 버렸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며 강하게 반박했다. 특히, 시짱은 게시물에서 “중국과 한국의 쓰레기가 눈에 띈다. 일본에 관광을 오면 대체 무엇을 하려는 건가”라고 언급하며 외국인 관광객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그는 외국인이 사슴을 학대하는 행동을 용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세웠다.
이와 같은 주장을 담은 게시물은 단기간에 300만 건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주목을 받았음에도, 많은 일본인들은 이를 외국인 혐오로 간주하고 비판했다. 한 네티즌은 “해외여행에서 자국 과자를 가지고 다니는 경우가 얼마나 되겠냐”며 의문을 제기했으며, 다른 네티즌들은 “버려진 과자가 일본 내에서도 팔리고 있는 제품이라 외국인이 버렸다고 단정지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일본의 정치 현상과 맥락을 고려할 때, 다카이치 사나에 신임 일본 총리는 최근 외국인 관광객들이 나라공원의 사슴들을 학대하고 있다는 발언을 하며 관련된 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하였다. 그러나 그가 제기한 학대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고, 이는 반이민 정서를 가진 지지층을 염두에 둔 정치적 발언이라는 해석이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결국, 이 사건은 쓰레기를 버린 당사자와 외국인 관광객에 대한 비난이 얽힌 복잡한 사회적 논의로 발전하고 있다. 일본 사회 내에서 외국인에 대한 편견이 여전히 존재하는 상황에서, 혐오 발언과 지적 비판 간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모습을 보여준다. 국제 관광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시점에서, 이러한 논란이 앞으로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