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이시바 시게루 총리가 지난달 참의원 선거에서 패배한 후 자유민주당 내에서 사임 압력을 받고 있지만, 최근 조사에 따르면 일본 국민의 약 49%가 그의 정권 유지를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NHK가 9일부터 11일까지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이시바 총리가 총리직을 계속 유지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데 대해 응답자 중 49%가 찬성한다고 답했으며, 반대 의견은 40%로 집계되었다. 특히, 자민당 지지층에서는 69%가 이시바 총리의 정권 유지를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 찬성 응답률을 살펴보면, 18세에서 39세 사이의 응답자는 27%로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한 반면, 80세 이상의 고령층에서는 63%가 찬성 의견을 보였다. 이번 조사에서 이시바 내각에 대한 지지율은 전달 대비 7%포인트 상승한 38%로 나타났으며,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8%포인트 감소하여 45%로 집계되었다.
향후 원하는 정권 형태에 대해서는 44%가 현재의 자민당과 공명당의 연립정부가 유지되고 정책별로 야당과 협력하는 형태를 선호한다고 응답했으며, 자민당과 공명당에 일부 야당을 포함한 연정 확대를 선호하는 응답자는 26%였다. 반면, 야당 중심의 정권 교체를 원한다는 응답자는 18%에 그쳤다.
또한, 미국과의 통상 협상 결과에 대한 평가에서는 45%가 긍정적으로 보았고, 48%는 부정적 평가를 내렸다. 이는 일본 내 통상 정책에 대한 국민의 두 가지 시각을 보여주는 결과라 할 수 있다. 이와 같은 여론조사는 일본 정치의 향후 방향성을 제시하는 중요한 지표로 해석될 수 있으며, 이시바 총리는 국민의 지지를 확보하기 위해 앞으로 어떤 정책을 추진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