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오사카시에서 한 익명의 남성이 금괴 21㎏을 기부하여 큰 화제가 되고 있다. 이 금괴는 약 5억6600만 엔, 즉, 53억원에 해당하는 가치로, 기부자는 이를 오사카시의 상수도관 노후화 문제 해결을 위해 사용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번 기부는 지난해 11월에 사전 통지되었으며, 기부자는 일본 전역에서 발생한 상수도관 파손으로 인한 누수 사고가 잇따르는 뉴스 보도를 보고 기부 결심을 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오사카시 상수도국은 이번 기부 규모가 그동안 경험한 적 없는 금액이라고 밝혔으며, 기부된 금괴는 상수도관 교체 비용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이번 기부액은 일반적인 상수도관 약 2㎞를 교체하는 데 필요한 금액에 해당된다. 요코야마 히데유키 오사카시장 또한 기자회견에서 “이 금액에 놀랐다”면서 “상수도관 노후화 문제 해결을 위한 거대 투자가 필요하다. 진심으로 감사할 따름이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일본의 상수도관 노후화 문제는 심각한 상황이다. 지난해 1월에는 사이타마현 야시오시에서 하수도관 손상으로 도로가 함몰되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이러한 문제는 고도 경제 성장기 이후에 설치된 상수도관 대부분이 시간이 흐르며 노후화되었기 때문에 발생하고 있다. 오사카시 상수도국에 따르면, 올해 2024 회계연도에는 도로 아래에서만 무려 92건의 누수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와 동시에 국제 금시장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날 블룸버그 통계에 따르면 금 현물 가격이 온스당 5017달러로 상승하며, 최근 가격 하락 이후 매수 기회로 인식한 투자자들이 다시 시장에 유입되고 있다. 금값은 지난 초 5500달러를 초과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이후 차익 실현 요구로 조정세를 겪었다.
이번 익명의 기부자는 단순한 금괴 기부를 넘어, 한국과 일본을 포함한 많은 나라에서 비슷한 문제를 고민하게 하는 계기를 만들었다. 노후화된 상수도관 문제는 단순히 개별 도시의 문제가 아니라 전국적으로 확산된 큰 사안이다. 이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는 점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