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닛산, 심각한 경영난 속 2.1조 원 적자…요코하마 본사 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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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닛산자동차가 2023년 4월부터 9월까지의 기간 동안 2219억엔, 약 2조1000억 원에 달하는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5조5786억엔으로 7% 감소한 결과로 나타났다. 이 기간 동안 판매량은 148만 대로 7.3% 줄어드는 등 심각한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아시아 지역, 특히 일본과 중국에서의 판매 부진이 두드러 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닛산은 경영난 속에 대규모 적자에 대한 손익 전망치를 세우지 않았다. 그 이유로는 본업인 자동차 사업의 부진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시행한 관세 정책의 영향을 들여다보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닛산은 가나가와현 요코하마시에 위치한 본사 건물을 970억엔에 매각하기로 결정하였다. 해당 건물의 매각을 통해 2025 회계연도 결산 시 특별 이익 739억엔을 계상할 예정이며, 매각은 대만계 자동차 부품 업체 등이 출자한 특수목적법인에 의해 진행된다. 매매 절차는 다음 달에 완료될 것으로 보이며, 닛산은 향후 20년간 이 건물에서 임대하여 사용할 계획이다.

또한 닛산은 전 세계적으로 운영 중인 공장의 수를 17곳에서 10곳으로 줄일 예정이며, 전체 직원의 15%인 2만 명의 감원 계획도 발표하였다. 한편, 독일 메르세데스-벤츠와 공동으로 세운 멕시코 공장에서는 자동차 생산을 이달 중에 종료할 예정이다. 최근 닛산은 자동차 사업의 흑자 전환을 목표로 하는 재건 계획을 수립하고 있으며, 2026 회계연도에는 흑자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닛산은 자동차용 반도체 칩 공급의 차질로 인해 일본 내 두 개의 공장에서 1주일간 수백 대 규모의 생산량을 감축할 계획이다. 공급 상황은 불확실하기 때문에 추가 감산 여부는 미지수다. 이 문제는 네덜란드의 반도체 회사인 넥스페리아의 경영권이 중국 윙테크에 넘어간 이후 나타난 해석들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 경제 안보 문제로 네덜란드 정부가 경영권을 박탈하는 상황이 발생하자, 중국은 제품 수출을 제한하는 조치를 취했다. 이로 인해 넥스페리아의 반도체 공급에 차질이 생겼으며, 이는 닛산뿐만 아니라 다른 자동차 제조업체들에도 여파를 미치고 있다.

현재 닛산의 재건 계획의 성패가 향후 본 회사의 방향성과 흑자 전환 여부를 결정짓는 중요한 키포인트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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