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사관, 중국 체류 일본인에게 “일본어 말하지 말라” 권고

[email protected]



일본의 주중국 대사관이 중국에서 체류하는 일본인들에게 주의를 당부하는 공지문을 발표했다. 특히, 오는 9월 3일은 ‘항일전쟁 승리 기념일’로 중국 내에서 일본에 대한 반감이 높아질 수 있는 시점으로, 이와 관련해 외출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중국 정부가 올해를 ‘중국인민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 80주년’으로 기념하고 있는 만큼, 다양한 행사와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주중 일본대사관의 공지문에 따르면, 일본 역사와 관련된 이 특별한 날은 중국인들의 반일 감정을 자극할 수 있어 일본인들은 외출 시 주위를 살피고, 특히 어린이를 동반할 경우 더욱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심에서 일본어를 사용하지 않도록 권장될 뿐만 아니라, 일본인이라는 외모나 복장으로 식별될 수 있는 모습도 삼가야 한다고 했다. 많은 이들이 모이는 장소나 일본인이 자주 찾는 공간은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경고도 포함되어 있다.

이러한 조치는 일본인 대상 범죄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중국의 사회적 맥락을 반영한다. 최근에는 일본인이 아이와 함께 걷던 중 괴한에게 습격당하거나, 일본인 학교 학생이 흉기에 찔리는 등의 사건이 발생했다. 일본 정부는 이러한 상황을 우려하며, 유럽과 아시아 국가들에 홍보하며 중국의 80주년 기념식와 관련한 이벤트에 참석하지 말 것을 요청하고 있다.

중국 외교부는 일본 측의 요청에 대해 강력히 반발하며, 일본이 침략 역사를 제대로 파악할 것을 요구했다. 이러한 상황은 일본과 중국 간의 복잡한 역사적 관계를 반영하며, 현재에도 여전히 민감한 문제로 작용하고 있다. 따라서 일본인들에게는 더욱 세심한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