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정부가 독도에 대한 영유권 주장을 강화하기 위해 도쿄에서 운영 중인 ‘영토·주권 전시관’을 확장했다. 이번 확장은 한국 정부가 지속적으로 폐쇄를 요구하는 가운데 이루어졌으며, 특히 학생들을 위한 교육 공간이 추가되어 그 주장이 더욱 뚜렷해졌다.
14일 일본 정부는 도쿄 지요다구 도라노몬 미쓰이빌딩 1층에서 독도 관련 전시관 맞은편에 ‘게이트웨이 홀’이라는 새로운 교육 공간을 개관했다. 이 공간은 단체 견학을 오는 학생들을 위한 시설로 설계되었으며, 강의와 워크숍 등 다양한 형태의 교육 프로그램이 진행될 수 있도록 마련되었다. 전시관 측은 이 공간에서 약 40분간 진행되는 탐구형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에게 인식 교육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새로 설치된 교육 공간에는 3면 스크린과 여러 개의 의자, 영토 문제와 관련된 도서들이 비치되어 있으며, 디지털 지도 전시대에서는 독도를 일본의 명칭인 ‘다케시마(竹島)’로 나타내 일본 영토로 표현하고 있다. 이러한 전시 방식은 학생들에게 ‘독도는 일본 땅’이라는 잘못된 인식을 주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이번 전시관의 개장 행사에서는 ‘되살아나는 90년 전의 다케시마와 강치들’이라는 테마로 특별 강연이 진행되었다. 이노우에 다카오 돗토리대 명예교수가 1934년에 촬영된 독도 주변의 풍경과 강치잡이 영상을 소개하며 독도에 대한 일본의 역사적 관점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의 이러한 행보는 역사적 논쟁이 계속되고 있는 독도 문제가 더욱 심각해질 수 있는 신호로 작용할 수 있다. 2018년 1월에 처음 개관한 일본의 영토·주권 전시관은 일본이 주장하는 영토에 대한 홍보를 목적으로 세워졌으며, 한국 외교부는 당시 즉각적인 폐쇄를 요구했다. 그러나 2020년에는 전시관 규모를 거의 7배로 확장하며 현재의 위치로 이전했으며, 올해 4월에는 영상 및 몰입형 시설을 추가하여 재개장했다.
한국 정부는 이번 확장에 대해 즉각적으로 항의하며 폐쇄 요구를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외교부는 성명을 통해 “2018년 개관 이후 지속적으로 폐쇄를 촉구했음에도 불구하고 일본 정부가 다시 확장 공간을 추가 개관한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라고 밝혔다. 더불어, 마츠오 히로타카 주한일본대사관 총괄공사를 초치하여 항의의 뜻을 전달했다.
이러한 상황은 일본과 한국 간의 민감한 역사 문제를 더욱 부각시킬 가능성이 있으며, 국제사회에도 주목받고 있는 사안이다.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 강화를 둘러싼 갈등은 계속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