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의 상장 기업 메타플래닛(Metaplanet)은 최근 비트코인(BTC) 투자에 다시 한 번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며 주목받고 있다. 메타플래닛은 5,419 BTC를 추가 매입하여 전체 보유량을 25,555 BTC로 늘렸다. 이번 추가 매입에 따른 전체 포트폴리오 가치는 약 2조 6,710억 원(19억 5,800만 달러)에 이른다. 이로써 메타플래닛은 전 세계 상장 기업 중 비트코인을 가장 많이 보유한 다섯 번째 기업으로 자리잡았다.
이번 매입은 메타플래닛의 역사상 최대 규모의 투자로 기록되며, 평균 매입 단가는 116,724달러(약 1억 6,222만 원)로, 총 투자액은 약 632.5만 달러(약 8,798억 원)에 이른다. 사이먼 게로비치(Simon Gerovich) CEO는 메타플래닛이 2025년 한 해 동안 395.1%의 연간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밝혔으며, 이러한 높은 성과에 힘입어 초기 비트코인 목표치를 1만 개에서 3만 개로 상향 조정했다.
메타플래닛의 대규모 비트코인 매입을 위한 자금 조달을 지원하기 위해, 회사는 지난 분기에 8억 3,700만 달러(약 1조 1,636억 원) 규모의 국제 주식 발행을 단행했다. 이들은 추가 매수에 집중할 계획으로, 10월까지 3억 8,500만 주 규모의 신주를 발행하여 14억 달러(약 1조 9,460만 원)를 확보할 예정이다. 이는 비트코인 확보를 위한 본격적인 자금 조달 전략으로 분석된다.
더불어 메타플래닛은 미국 마이애미에 새로운 자회사 ‘메타플래닛 인컴(Metaplanet Income Corp.)’을 설립했다. 초기 자본금은 1,500만 달러(약 209억 원)로, 해당 자회사는 BTC 파생상품 거래 및 수익 창출에 전문화될 예정이다. 이 법인은 본사의 비트코인 장기 보유 전략과는 별도로 운영되며, 그 실적이 연결 재무제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설계되었다.
한편, 최근 비트코인의 가격은 11만 2,000달러(약 1억 5,568만 원)로 급락하며 전 세계적으로 큰 충격을 안겼다. 이로 인해 전체 시장에서 10억 달러(약 1조 3,900억 원) 이상의 롱 포지션 청산이 발생하여, 올해 들어 가장 큰 규모의 청산 사태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시장의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메타플래닛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비트코인 보유 확대 의지를 확고히 하고 있다.
야후 파이낸스에 따르면, 메타플래닛의 주가는 이번 발표와 함께 일본 증시에서 3.12% 하락한 3.98달러(약 5,532원)를 기록했지만, 올해 누적 상승률은 여전히 약 70%에 달해 시장의 전반적인 신뢰는 유지되고 있는 모습이다. 메타플래닛의 비트코인 중심 포트폴리오 전략은 투자자들의 주목을 끌고 있으며, 이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관심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