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의 상장 기업 메타플래닛이 최근 발표한 2025년 3분기 실적 보고서에서 놀라운 성과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3분기 동안 누적 매출은 46억 1700만 엔에 달했고, 순자산은 무려 5329억 700만 엔으로 집계되며 2분기 대비 약 2.6배 성장한 수치를 나타냈다. 이는 메타플래닛이 채택한 비트코인 트레저리(DAT) 전략의 성과로 풀이된다. 메타플래닛은 현재 약 5조 4000억 원에 해당하는 3만 823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3분기에 해당하는 매출은 전분기 대비 94% 증가한 24억 1000만 엔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64% 상승해 13억 3900만 엔에 이르렀으며, 당기 순이익 또한 127억 엔에 달해 시장을 놀라게 했다. 이러한 성장은 메타플래닛의 비트코인 베팅이 실제로 성과를 내기 시작했음을 의미한다.
그러나 메타플래닛의 성공에도 불구하고 시장 환경은 불안정하다. 일본 거래소 그룹(JPX)은 최근 메타플래닛의 주가 변동성을 문제 삼아 규제 검토에 나섰다. 메타플래닛의 주가는 올해 초 420% 상승했지만, 6월 고점 대비 75% 이상 하락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이와 같은 극심한 주가 변동에 따라 JPX는 비트코인 트레저리 기업들의 우회 상장 가능성과 거버넌스 문제를 중점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메타플래닛의 CEO인 사이먼 게로비치는 JPX의 규제 움직임에 대해 “메타플래닛은 지난 2년 동안 5회의 주주총회를 개최하여 투명성을 확보했다”며 반박했다. 그는 회사의 비즈니스 목적을 비트코인 트레저리로 변경한 것과 모든 주주 승인 과정을 거쳤음을 강조하며, 메타플래닛의 기업 거버넌스가 모든 의사결정의 기초라고 주장했다.
일본 당국의 이러한 규제 강화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전반에서 DAT 기업에 대한 감시가 심화되고 있는 흐름과 일관된다. 특히 홍콩 거래소는 이미 5개 이상의 DAT 상장을 차단했으며, 호주 증권거래소는 현금성 자산 비중을 제한하려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들은 현재 전 세계 DAT 기업들이 1000억 달러 이상의 암호화폐를 보유하고 있는 상황에서 시스템 리스크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메타플래닛은 비트코인의 가격 상승에만 의존하기보다는 지속 가능한 운영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지 여부가 향후 생존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진단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