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대표적인 민간은행인 미쓰비시UFJ은행이 2027회계연도부터 정년을 60세에서 65세로 연장하고, 55세부터 시작되는 일괄적인 급여 삭감 제도를 폐지하기로 결정했다. 이로 인해 은행은 직원들에게 나이에 관계없이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며 인사 관행의 혁신을 도모하고자 한다. 특히 신입 직원의 초봉을 기존 수준보다 최대 7% 인상하여 30만 엔(약 280만 원)으로 조정하기로 했다.
과거 미쓰비시UFJ은행에서는 직원의 약 반이 50대 초반에 퇴사하거나 관계회사와 거래처로 임원급 파견되는 경우가 잦았다. 이는 내부적으로 ‘출세 경쟁에서 벗어나는 길’로, 업계에서는 ‘편도 티켓’이라고 불리며, 남은 직원들은 상대적으로 낮은 급여를 받고 일부 직무가 줄어드는 불합리한 구조가 지속되어왔다. 그러나 새로운 정책의 시행으로 인해 55세 이후에도 일관된 급여가 보장되어, 성과에 따라 인사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이는 외부 파견 대신 본사에 남는 50대 인력을 증가시키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미쓰비시UFJ은행은 2026회계연도에 평균 3% 이상의 급여 인상을 추진하고, 특히 젊은 직원과 비관리직 직원들에게는 최대 7%의 급여 인상을 적용할 예정이다. 이는 일본의 금융업계가 겪고 있는 경영 환경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디지털화의 진행으로 인해 일부 직무의 수요가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경험이 풍부한 시니어 인력의 전문성을 유지하는 동시에 젊은 우수 인력도 적극적으로 채용하겠다는 전략이다.
결국, 이번 조치는 일본 은행권 내에서 변화하는 노동 시장에 발맞추어 인재 확보 경쟁력을 높이려는 미쓰비시UFJ은행의 의지를 반영하고 있다. 경제환경의 변화와 함께 고객 요구가 다양해짐에 따라, 은행도 이러한 혁신을 통해 경쟁력을 유지하고 강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