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사도광산 추도식, 한국 정부 2년 연속 불참으로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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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1월 13일, 일본 사도광산 노동자 추도식이 한국 정부의 불참 속에서 진행되어 ‘반쪽 행사’로 평가받았다. 이번 행사는 사도섬 서쪽에 위치한 사도시 아이카와개발종합센터에서 열렸으며, 일본 외무성의 오카노 유키코 국제문화교류심의관이 참석했다. 그러나 지난해 추도식에서는 차관급 인사가 대표로 참석했던 반면, 올해는 국장급 고위 인사만이 자리했다.

한국 정부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도 사도광산 추도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지난해에는 추도사 내용과 행사 명칭의 미흡함을 이유로 불참을 결정했으며, 올해는 ‘조선인 노동의 강제성’에 대한 충분한 언급이 없을 것이라는 판단 하에 이달 초 불참할 것임을 통보했다. 이로 인해, 한국 정부는 독자적으로 추도식을 개최할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도광산은 에도시대(1603~1867)에 되어 금광으로 유명했으며, 제2차 세계대전이 본격화한 후에는 전쟁 물자를 확보하기 위해 사용되었다. 이 과정에서 식민지 조선인들이 강제적으로 동원됐다. 역사적으로 1940년부터 1945년까지 사도광산에서 노역한 조선인의 수는 1519명으로 추정되며, 이들과 그들의 희생을 기억하기 위한 추도식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일본 측은 사도광산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하는 과정에서 해당 유산의 주제를 에도시대로 한정함으로써, 조선인들의 강제노역 역사에 대한 언급을 회피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와 같은 역사적 진실을 무시하는 태도는 양국 간의 갈등을 더욱 심화시키고 있으며, 한국 정부의 불참은 이러한 역사적 문제의 심각성을 상징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결국, 사도광산에 대한 일본의 태도와 한국의 반응은 역사 인식과 외교적 관계에 있어 갈등의 요소가 계속해서 남아 있을 것임을 시사한다. 한국 정부는 강제동원 역사에 대한 명확한 인식을 요구하며, 이를 반영한 추도식을 열고자 하는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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