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사모펀드와 협력해 가업승계 문제 해결에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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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일본정책투자은행(DBJ) 글로벌 대표 오쿠보 도시가 최근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7회 2025 BDA PE 콘퍼런스’에서 매일경제와의 인터뷰를 통해 일본이 사모펀드와 협력하여 기술 기반 산업을 안정적으로 지키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고령화 사회와 같은 문제에 직면하고 있는 한국에게 일본의 사례가 좋은 선례로 작용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DBJ는 일본 정부가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자산 규모가 250조원을 넘는 일본의 주요 정책 금융기관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일본의 인수·합병(M&A) 시장은 최근 아시아 내에서 가장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엔화의 약세는 해외 투자자들에게 일본 시장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으며, 주주가치 제고 프로그램의 강화에 따라 기업들은 비핵심 분야의 매각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오쿠보 대표는 “도쿄증권거래소는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배 미만인 상장 기업에 대해 자본 효율성과 주주 환원 제고를 요구하고 있다”고 설명하며, 많은 기업이 비핵심 자산을 매각함으로써 M&A 시장의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변화는 일본 기업들이 더 효율적인 경영을 위해 비핵심 자산을 정리하고 핵심 영역에 집중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또한 향후 일본의 크로스보더 M&A가 더욱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도 세워졌다. 일본 기업들은 국내 시장에서의 성장보다 해외에서의 새로운 기회를 추구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 오쿠보 대표는 여러 일본 기업들이 공급망 확보를 위해 동남아시아 기업에 투자하는 ‘중국 플러스 1(+1) 전략’을 시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러한 전략은 일본 기업들이 중국 의존도를 줄이고, 더 나은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해석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일본의 사모펀드와의 협력은 가업 승계와 관련된 여러 문제를 해결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이러한 사례는 한국을 비롯한 다른 국가들에게도 중요한 교훈과 전략적 참고자료가 될 가능성이 크다. 일본의 M&A 활성화 현상과 기업들의 재편 과정 등은 전 세계적으로 주목할 만한 사례로 여겨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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