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시마네현이 내년 ‘다케시마의 날’ 행사에 각료의 참석을 요청했다. 시마네현은 2월 22일을 다케시마의 날로 지정하고 매년 이 날 기념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이는 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하는 차원에서 이루어지는 연례 행사이다. 마루야마 다쓰야 시마네현 지사는 최근 아카마 지로 영토문제담당상과의 면담에서, 한국이 독도를 불법 점거하고 있다며 일본 정부가 강력히 대응할 것을 촉구하는 서류를 전달했다.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의 취임 이후, 시마네현의 요청과 총리의 입장이 주목받고 있다. 다카이치 총리는 자민당 총재 선거 동안 “다케시마의 날에 장관이 참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독도가 일본의 영토임을 널리 알려야 한다는 의견을 밝힌 바 있다. 총리가 출석하는 것은 과거 13년 간 차관급 인사만이 참석했던 관행을 깰 수 있는 중대한 변화로 해석될 수 있다.
시마네현은 1905년 2월 22일 독도를 관할구역으로 편입하는 고시를 발표했으며, 이 날짜를 기념하기 위해 다케시마의 날을 제정했다. 이번 요청은 일본의 영토주권을 더욱 공고히 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또한, 일본 정부는 지난 2013년부터 다케시마의 날 행사에 차관급 정무관을 보내왔으나, 각료 참석으로 한 단계 격상될 경우 한국과의 영토 분쟁이 더욱 심각해질 수 있다.
한편, 한국은 매년 10월 25일을 독도의 날로 기념하고 있으며, 이는 고종 황제가 1900년 10월 25일 독도를 울릉도의 부속 섬으로 명시한 것을 기념하는 날이다. 올해 독도의 날에도 정치권은 일본의 역사 왜곡을 비판하며 독도 수호를 위해 협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재 일본 정부와 시마네현 측의 결정은 한일 양국의 외교 관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상황은 일대의 긴장감을 더욱 고조시킬 가능성이 있다. 다카이치 총리가 시마네현의 요청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가 향후 한일 관계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