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 난카이 대지진 발생 확률 재조정 발표…여행 계획에 영향 미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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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 지진조사위원회가 난카이 해곡 대지진의 발생 확률을 12년 만에 재검토해 새로운 결과를 발표했다. 이제 향후 30년 이내 난카이 대지진 발생 확률이 ’60~90% 이상’과 ’20~50%’라는 두 가지 수치로 제시되었다. 이는 기존의 ‘80% 정도’에서 변화한 것이며, 이례적으로 두 개의 확률을 발표한 점이 주목된다.

난카이 대지진은 일본의 수도권 서쪽에 위치한 시즈오카현 앞바다에서 시작해 시코쿠 남부와 규슈 동부 해역까지 연결되는 지역에서 발생하는 규모 8~9의 대형 지진으로, 과거 100~200년 간격으로 발생해 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이번 조사 결과는 일본 사회와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지진조사위원회는 기존의 80%라는 발생 확률을 ’60~90% 이상’으로 변경하게 된 배경으로 에도시대(1603~1868년)에 기록된 문서와 지형적 분석을 기반으로 했다. 그러나 해당 문서의 해석에는 불확실성이 존재하며, 과거 공사로 인한 지형 변화 가능성 등도 고려되어야 한다. 이러한 점을 감안하여 지진 발생 확률의 범위를 넓히기로 결정한 것으로, 아사히신문은 이러한 오차의 반영이 확률의 폭을 넓힌 이유라고 설명하고 있다.

또한, 지진조사위원회가 별도로 제시한 ’20~50%’의 확률은 지각 변동이 아닌 지진 간격만을 기준으로 계산된 결과로, 이는 다른 지역의 지진 발생 확률 산정 방법과 유사하다. 이를 통해 지진조사위원회는 두 가지 확률 중 어느 하나가 과학적으로 우위에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그러나 방재 대책 관점에서는 더 높은 확률인 ’60~90% 이상’을 강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도쿄대 명예교수인 히라타 나오시 지진조사위원장은 지진 발생 확률이 매년 상승하고 있으며, 언제 발생해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아사히신문은 이번 발표로 인해 난카이 대지진 예상 규모나 피해 예상치에 변화는 없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최대 약 29만8000명의 사망자가 발생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으며, 최악의 경우 높이 20m 이상의 쓰나미가 발생해 일본에 막대한 경제적 타격을 줄 것으로 경고하고 있다. 도쿄, 오사카, 나고야 등 대도시 또한 직간접적인 피해가 예상되고 있어 향후 방재 대책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따라서 일본 여행을 고려하는 이들에게 이러한 발표는 중요한 참고 사항이 될 것이며, 여행 계획에 변화를 줄 수도 있는 기회와 맞물려 신중히 고려해야 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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