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는 9일, 중국이 자국 항공모함에서 자위대 전투기에 레이더를 조준했다고 주장한 사건에 대해 반박하는 입장을 밝혔다. 고이즈미 신지로 방위상은 기자회견에서 “중국 측이 비행 안전을 위해 정상적으로 기기를 운용했다는 주장은 과장된 것이다”라며, “간헐적으로 레이더를 조준하는 행위는 영공 침범 대응을 위해 출동한 자위대 전투기에게 매우 위험한 행동”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당국은 자국 군 항공모함에서 발생한 이번 사건에 대해 수색용 레이더를 작동했다고 밝혔으나, 고이즈미 방위상은 “수색을 위해 레이더를 사용할 경우 간헐적으로 조사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작동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일본 정부는 지난 6일 중국 군의 두 차례 레이더 조준이 화기 관제를 목적으로 한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으며, 이러한 움직임을 중대한 위협으로 보고 있다.
고이즈미 방위상은 또한 중국이 사전에 훈련 일정을 공개하였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자위대 전투기는 안전거리를 유지했으며, 훈련 공역에 대한 사전 통지도 없었다”며 일본 정부의 입장을 확고히 했다. 이 같은 일련의 사건은 일본과 중국 간의 긴장을 증폭시키고 있으며, 일본 정부는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
한편,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는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일본과 중국의 관계가 최근 악화되고 있으며, 이는 경제에 일정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중국 측의 일련의 조치에 대비하여 적절히 대응하겠다”고 언급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대만 유사시 개입 가능성에 대한 발언 이후 일본 여행에 대한 중국의 자제 권고, 일본산 수산물 수입 금지, 그리고 대중문화 콘텐츠 유입 제한 등의 조치가 이어지고 있음을 상기시켰다.
이런 국제 정세의 변화와 함께 일본은 자국의 방위력을 강화하고, 국방 시스템을 재정비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중국은 일본의 방어적 조치에 대해 불만을 표출하며, 또 다른 군사 훈련을 준비 중이라는 보도도 나오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일본과 중국 간의 갈등이 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