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중의원 선거 후 증시 급등… 투자 전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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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본의 중의원 선거에서 집권 자민당이 압승하면서 일본 증시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이끄는 내각은 향후 공격적인 재정 정책과 세금 감면을 통해 경제 활성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이러한 정책의 기대감이 반영되어 일본 증시는 올해 들어서만 10% 이상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특히, 일본의 닛케이225 지수는 ‘사나에노믹스’라는 기조 아래 빠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0월 20일 4만9000대까지 오른 지수는 12일 기준 5만7000선을 돌파하여 6만 선을 향해가고 있다. 다카이치 총리는 중의원 선거에서 316석을 확보하여 정책 추진에 대한 안정감을 더하며, 시장에서는 정책 수혜주들의 상승 가능성이 여전히 크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이번 정부의 전략적 재정 투자에는 인공지능(AI), 반도체, 조선업 등 17개 핵심 분야를 포함해 총 7조2000억 엔이 투입될 예정이다. 이러한 투자로 인해 일본의 방위 강화와 첨단 기술 산업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며, 방산주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가격 반응이 예상되고 있다. 예를 들어, 가와사키중공업의 주가는 선거 결과 발표에 즉각 반응하여 하루 만에 15.73% 급등했다.

또한, 반도체 주식에도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세계 낸드 플래시 시장에서 세 번째로 큰 키옥시아의 주가는 올해에만 85% 이상 급등했으며, 도쿄증시에 상장된 후 시가총액이 10조 엔을 상회할 전망이다. 다카이치 총리의 방위력 강화 정책과 맞물려 AI 반도체에 대한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도쿄일렉트론 및 어드밴테스트와 같은 관련 업체의 주가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더불어, 일본의 대기업 종합상사들도 긍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미쓰비시상사, 이토추상사, 미쓰이물산 등 일본 5대 종합상사는 정부의 핵심 광물 공급망 구축의 파트너로 부각되고 있으며, 이 기업들의 주가도 큰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워런 버핏이 이들에 대한 투자 확대를 발표한 이후 주가 상승이 두드러진 상황이다.

일본 주식형 펀드에 대한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도 증가하고 있다. 금년 초부터 일본 주식형 펀드에는 자금이 유입되는 추세로,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연초 기준으로 186억원이 일본 주식형 펀드에 투자된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형 ETF와 ETN 또한 주목할 만한 상품으로, 지수 상승에 베팅한 레버리지 상품들이 30%에 육박하는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반도체 관련 ETF 역시 30% 이상의 수익률을 보이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 시장에서는 다카이치 총리가 안정적인 정부 운영 기반을 마련해 정책 불확실성을 해소했기 때문에 일본 증시의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의 최보원 연구원은 “선거를 앞두고도 주요 정당들이 친기업, 친시장 정책을 강조함에 따라 일본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일본 경제와 관련한 투자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이며, 앞으로의 시장 흐름에 더욱 주의가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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