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집권 자민당의 다카이치 사나에가 21일 일본 최초의 여성 총리로 선출됐다. 이번 선출은 지난 7월 선거에서 자민당이 참패한 이후 석 달간 이어졌던 정치 공백과 여야 간의 갈등을 종식시키는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다카이치 총재는 중의원 투표에서 465표 중 237표를 얻으면서 절반인 233표를 넘었다. 자민당의 지지뿐만 아니라 연정 파트너인 일본유신회와 일부 무소속 의원들의 지지 덕택에 정치적 기반을 마련할 수 있었다. 현재 중의원에서 자민당은 196석, 일본유신회는 35석을 보유하고 있어, 양당의 의석 합산은 231석이다. 다카이치 총재의 선출은 헌법에 명시된 정당 간의 힘의 균형을 반영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어 진행된 참의원(상원) 선거에서도 다카이치 총재는 전체 236표 중 123표를 확보하여 입헌민주당의 노다 요시히코 대표(44표)를 상대로 승리했다. 이러한 성과는 그녀가 자민당과 제2야당 간의 연정을 지혜롭게 관리했음을 나타낸다. 이번 총리 선출로 관방장관이 다카이치 내각의 각료 명단을 발표하며, 오후에는 새로운 내각이 정식으로 출범할 예정이다.
특히, 다카이치 총재는 새로운 연정 파트너와의 합의를 체결한 직후에 총리로 선출되어, 그 결과 집권 연합이 한층 보수적인 방향으로 이동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는 일본 정치의 새로운 변화와 함께 경제 정책, 외교 전략 등 여러 분야에서 영향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다카이치 총리는 약점과 도전 과제가 공존하는 이 시기에 총리직에 오르게 되었으며, 이는 일본 사회의 성평등과 민주주의 발전을 상징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녀의 메시지는 앞으로 일본의 정치적, 사회적 환경에 많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이제 정치적 리더십의 변화가 일본의 미래 방향성에 큰 의미를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