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일본의 초·중·고교에서 발생한 괴롭힘 건수는 약 77만 건으로, 이는 역대 최다 수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4년도 문부과학성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초등학교에서만 61만612건의 괴롭힘이 발생했으며, 이 수치는 전년 대비 5.0% 증가한 것이다. 이는 일본 정부의 연례 조사 가운데 가장 많은 수치로, 청소년들의 정신 건강과 안전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낳고 있다.
특히 중·고교에서는 생명이나 신체, 재산에 중대한 피해를 초래할 수 있는 괴롭힘이 ‘중대 사태’로 분류되어, 그 수는 1405건으로 전년도보다 7.6% 증가했다. 이는 이전까지의 기록을 크게 웃도는 수치로, 학교에서 인지된 괴롭힘의 실제 발생 건수는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래서 그 수치는 학교의 조사 역량과 신고 체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점에서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의무교육을 받는 초등·중학생 가운데 무단 결석이 30일 이상인 학생은 35만3970명으로, 전년보다 2.2% 증가한 기록을 세웠다. 고등학교에서 장기 결석을 하는 학생 수는 10만3608명이었다. 이러한 등교 거부 현상은 12년 연속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극단적인 선택을 한 초중고생의 수는 413명으로, 이것 또한 전년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정부는 2011년과 2013년에 걸쳐 교내 괴롭힘 문제에 대한 대책을 강화해왔다. 특히 중학생의 자살 사건 이후 시행된 ‘괴롭힘 방지대책 추진법’은 피해자 파악과 대응을 강화하는 데 목적이 있다. 그러나 이와 같은 정책에도 불구하고, 괴롭힘 피해는 여전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근본적인 해결책이 요구되고 있다.
문부과학성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발생한 괴롭힘의 대부분이 초등학교에서 인지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무엇보다 이런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학교와 학부모는 더욱 해결책을 모색해야 할 시점이다. 이와 함께, 괴롭힘 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과 교육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점이 여러 차례 강조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