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최초의 여성 총리, 다카이치 사나에의 취임이 가까워지고 있다

[email protected]



일본 집권 자민당의 다카이치 사나에 총재가 제2야당 일본유신회와 연정 구축을 위한 합의를 마무리짓고, 총리 취임이 확실시되고 있다. 일본 사회에서는 여성의 정치적 참여율이 낮은 상황에서, 다카이치 총재의 취임이 일본 역사상 최초의 여성 총리 탄생으로 여겨지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일본유신회 대표 요시무라 히로후미는 20일 다카이치 총재와의 회담을 통해 연정 합의 의사를 정식으로 통보하며 이날 오후 6시에 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 이시바 시게루 총리의 사임 이후 2주간 지속된 정치 불확실성을 해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민당의 오랜 파트너인 공명당이 자민당의 강경 안보 정책과 해결되지 않은 자금 스캔들에 대한 불만으로 연정에서 탈퇴하면서 다카이치 총재는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지금은 일본유신회와 손잡으면서 안정된 정치적 기반을 다지게 되었다.

현재 자민당과 유신회의 의석 수는 하원의 기준으로 합계 231석이다. 아직 과반에 2석이 부족하지만, 다카이치는 결선투표에서 단순 다수 득표로 총리로 선출될 가능성이 크다. 다카이치 총리의 취임 시점은 최근 미국의 전직 대통령 방미 직전으로 예상되며, 첫 외교 일정은 한국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연정에 참여하기 위해 유신회는 몇 가지 정책적 양보를 요구하고 있다. 요시무라 대표는 도쿄에서 재난이 발생할 경우 오사카를 제2 수도로 지정하는 것과 사회보장제도 개혁을 요구하는 등 조건을 걸고 있다. 이외에도 유신회는 소비세 면세와 정치후원금 금지 등을 주장하고 있지만, 자민당 내부에서는 후원금 금지에 대한 반대 의견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다카이치 총재는 ‘강경 보수’ 성향으로 분류되며, 일본의 전 총리 아베 신조의 경제정책 ‘아베노믹스’를 지지하고 있다. 그는 전후 평화헌법을 개정해 자위대의 존재를 명확히 하려 했으며, 이민자와 관광객 유입에 대한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또, 그는 일본의 대표적 요충지인 야스쿠니신사를 꾸준히 참배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현재 일본의 여성 정치 참여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최하위이며, 여전히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다. 여기에 다카이치 총재의 취임이 이루어질 경우, 일본 정치의 ‘유리천장’을 허물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일본의 첫 여성 총리로서 다카이치가 정치에 진입하기 위한 환경을 조성할 수 있을 것으로 hopeful한 전망을 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뉴욕타임스(NYT)는 다카이치 총재의 총리 취임이 역사적이고 중요한 순간이 될 것이라고 평가하며, 그녀가 여성들이 정치에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기를 바란다는 목소리를 전하기도 했다.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