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만화, 애니메이션, 캐릭터 상품 등의 불법 유통이 심각한 피해를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발생한 이 피해는 총 10조4000억엔(약 97조원)에 달하며, 이는 일본 경제에 상당한 압박을 가하고 있다. 일본 경제산업성이 콘텐츠해외유통촉진기구(CODA)에 의뢰한 조사에 따르면, 출판 분야를 포함한 만화에서만 2조6000억엔의 피해가 있었고, 이는 2022년 조사 결과와 비교할 때 3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애니메이션과 같은 영상 분야에서도 피해가 2조3000억엔에 이르며, 이는 2.5배나 늘어난 수치다. 게임 분야에서도 5000억엔의 피해가 발생했으며, 음악 분야는 3000억엔으로 3배 증가한 상황이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처음으로 포함된 굿즈 분야에서의 피해는 더욱 심각하다. 피규어와 프라모델 같은 위조 제품의 피해액은 4조7000억엔에 달하며, 전체 피해 중 45%를 차지한다.
불법 유통의 진원지는 지역별로 차이가 있었다. 만화 분야의 경우 베트남에서, 굿즈는 중국에서 발생한 피해가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이는 해당 국가의 상업적 관행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으며, 일본 콘텐츠의 글로벌 시장 경쟁력이 저하될 수 있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일본 정부는 이러한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강력한 대응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정부는 2033년까지 콘텐츠 산업의 해외 매출을 20조엔(약 187조원)으로 확대할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이를 위해 단속을 강화하고, 현지 당국과 협력할 방침이다. 또한, 해외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정품 콘텐츠를 스트리밍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번 조사 결과는 일본 콘텐츠 산업의 위기를 강조하고 있으며, 불법 유통 문제는 단순한 경제적 손실을 넘어 문화적 자산의 유출과 가치 훼손으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업계와 정부 모두의 협력이 필수적이며, 규제를 강화하고 소비자에게는 정품 콘텐츠의 가치와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알리는 노력이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