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의 에비스 맥주는 수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는 프리미엄 맥주로, 그 캔에는 평화롭고 친숙한 모습의 남성 신 ‘에비스’가 그려져 있습니다. 에비스는 일본 토속 신 중 하나로, 어민들의 수호신이며 풍요와 번영을 기원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독특한 외모로는 낚싯대와 도미를 한 손에 들고 웃고 있는 모습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에비스는 헤이안 시대에 그 역사가 기록되어 있고, 바다와 관련 있는 신으로 어민들의 지킴이가 되었습니다. 전해지는 설화에 따르면, 에비스는 창조신의 첫 자식으로, 갈대 배에 실려 바다로 떠내려갔는데 다행히도 육지에 도착했습니다. 일본인들은 바다 건너에서 오는 것이 복을 가져다준다고 믿고 있어, 에비스는 배를 안전하게 지켜주고 만선을 이뤄주길 기원하는 신으로 여겨져 왔습니다.
그 후, 에비스는 생선을 사고파는 항구와 시장에서의 수호신으로 숭배받게 되었고, 시장 경제의 발전과 함께 장사의 신, 번영의 신이라는 이미지도 생겨났습니다. 통통한 얼굴과 늘 웃고 있는 표정은 복을 부르는 모습으로, 일본에서는 이를 ‘에비스 얼굴’이라고 하여 ‘복스럽게 생긴 얼굴’의 대명사로 여깁니다.
일본의 ‘칠복신’ 중 유일한 토종 신인 에비스는 여전히 일본의 여러 지역에서 숭배받고 있으며, 특히 간사이 지방에서는 매년 1월 10일에 ‘토오카에비스’라는 축제가 열립니다. 이 축제에서는 에비스 맥주로 건배하는 풍경이 흔히 볼 수 있습니다.
1890년에 첫선을 보인 에비스 맥주는 현재 삿포로 맥주가 소유하고 있는데, 맥주의 고향인 독일의 제조법을 참고하여 고품질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에비스는 ‘나를 위한 작은 사치’라는 광고로 소비자들에게 사랑받으며, 명절이나 경삿날에 선물로 자주 선택됩니다. 이러한 이유로 에비스의 이미지는 항상 귀한 맥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에비스 맥주에는 ‘럭키 에비스’라는 특별한 버전이 존재하는데, 이는 수백 분의 1의 확률로 두 마리 도미를 든 형태로 나타나는 것입니다. 맥주 매니아들 사이에서는 이 럭키 에비스를 발견하는 것이 큰 행운으로 여겨지며, 인증샷을 공유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럭키 에비스는 병맥주에서만 발견 가능하며, 기념관에 숨겨진 럭키 에비스는 찾는 이들에게 특별한 재미를 제공합니다.
흥미로운 점은 에비스가 어업의 신이면서도 항상 도미 한 마리만을 들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는 ‘지족’이라는 철학을 상징하며, 가진 것에 만족하고 더 욕심 내지 않는 마음을 표현합니다. 에도 시대의 화가 센가이는 에비스의 그림을 그린 후 “족함을 알기에 복의 신이 있나니, 두 마리 도미를 낚는 에비스는 존재하지 않는다”라고 말했습니다. 따라서 두 마리 도미를 들고 있는 럭키 에비스는 과연 진정한 행운일까요, 아니면 욕심의 상징일까요? 여유로운 주말, 에비스 한 잔을 즐기며 깊이 고민해보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