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정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문에 맞추어 일본 기업들이 미국에 투자할 잠재적인 사업 목록을 발표했다. 이 정보는 일본의 주요 뉴스 매체인 교도통신과 NHK를 통해 전달되었으며, 일본 정부의 공식 홈페이지에 게재된 ‘미일 간 투자에 관한 공동 팩트시트’에 포함되어 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일본 기업들이 미국에 투자하고자 하는 분야는 총 네 가지로, ▲에너지 ▲인공지능(AI) 관련 전원 개발 ▲AI 인프라 강화 ▲중요 광물 개발 등이다. 이들 분야에 대한 일본의 총 투자 규모는 약 4천억 달러(한화 약 575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대미 투자에 대한 관심이 집중된 기업은 히타치제작소, 도시바, 파나소닉, 미쓰비시전기, 소프트뱅크그룹 등을 포함하여 10곳이 넘는다. 특히, 일본 기업들은 미국 웨스팅하우스에서 추진하는 1천억 달러 규모의 원자력 사업에도 관심을 가지고 있다. 이 사업에는 미쓰비시중공업, 도시바, IHI가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
팩트시트에서는 “미일 정부가 지난 9월 4일 체결한 5천5백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양해각서에 포함된 사업 외에도 공급망 강화를 위한 여러 프로젝트에 대한 강한 기대감을 표현한다”고 명시되어 있다. 현재 구체적인 투자처는 결정되지 않았으나, 일본 기업이 이들 사업 중 일부에 투자를 진행한다면, 기존에 약속된 대미 투자액에 추가될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은 최근 인터뷰에서 일본의 대미 투자액 중 절반 이상이 전력 및 에너지 개발에 집중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발언은 일본 기업들이 미국 내 에너지 및 전력 인프라 분야에서의 투자 확대에 대한 비전을 가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번 발표는 일본과 미국 간의 경제 관계를 더욱 강화하고, 양국의 공급망 안전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일본 정부의 이러한 조치는 미국의 재정부가 대일본 경제 협력을 한층 더 심화하고자 하는 의도를 반영하고 있다.
이처럼 일본의 대미 투자는 경제적 이익을 추구하는 동시에 미국 내에서의 기술력 강화를 위해 중요한 여정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 일본 기업들의 실제 투자가 어떻게 이루어질지와 투자 효과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