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하는 방향을 보류하기로 최종 조율 중이라는 보도가 17일 아사히신문과 교도통신에 의해 전해졌다. 일본은 그동안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이 공존할 수 있는 ‘두 국가 해법’을 지지해 왔지만, 현재의 중동 정세에 미칠 부정적인 영향과 미국과의 관계를 고려하여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오는 22일에 개최되는 유엔의 팔레스타인 문제 평화적 해결 및 두 국가 해법 이행을 위한 고위급 국제회의에 불참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일본이 팔레인타인 국가 인정 여부에 대한 신중한 접근을 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전 세계 다른 국가들과의 상황을 비교해 볼 때, 프랑스, 영국, 캐나다, 벨기에, 룩셈부르크 등 여러 유럽 국가들이 이번 유엔 총회에서 팔레스타인 국가 인정을 지지하는 방침을 세운 것과 대조적이다. 특히 언론 보도에 따르면,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일본에 pal_ext(팔레스타인 국가 인정 보류)의 요청을 했던 반면, 프랑스는 일본에게 인정을 강하게 요구해 일본의 입장이 더욱 복잡해진 상황이다.
이러한 일본의 결정은 중동 및 국제관계에서 복잡한 영향력을 반영하고 있다. 일본은 세계 경제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아시아 지역의 안정성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국가 인정과 같은 사안은 단순히 정치적인 문제를 넘어 경제와 외교전략의 연계성을 깊이 고려해야 하는 중대한 사안이다.
결과적으로, 일본 정부는 팔레스타인 문제에서의 입장을 조율하는 데 있어 신중함을 기하고 있으며, 미국과의 관계를 유지하고자 하는 노력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이는 일본이 외교적 균형을 보존하려는 의지의 표현으로, 향후 일본의 외교 정책에 미치는 영향을 주의 깊게 지켜봐야 할 것임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