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에서 홍역 감염자가 올해 들어 이미 139명으로 집계되면서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4배 이상 증가한 수치로, 특히 한 주 만에 32명이 추가로 확진되는 등 감염 속도가 심상치 않은 상황이다. 일본 국립건강위기관리연구기구에 따르면, 이러한 감염자는 코로나19 유행 이후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으며, 해외여행 이력이 없는 경우도 잇따라 발견되고 있다.
한편 홍역은 공기를 통해 전파되는 전염성이 아주 높은 질병으로, 발열, 발진, 기침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면역력이 없는 사람의 경우 감염 확률이 90%를 초과할 정도로 전염성이 강하며 중증으로 진행될 경우 뇌염이나 사망에 이를 가능성도 있다. 일본은 2015년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홍역 퇴치국’ 인증을 받았으나, 최근 해외 유입 사례가 증가하면서 그 지위가 위태로워지고 있다.
지난 2019년, 일본의 홍역 환자는 700명대로 급증했으며, 코로나19 기간 동안에는 10명 미만으로 줄어든 바 있다. 그러나 올해 들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것은, 외국인 입국자나 해외여행을 마친 시민들을 통해 유입된 바이러스가 일본 내에서 확산되기 시작했기 때문으로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일본 보건 당국은 여행 전 백신 접종 이력을 확인하고, 필요한 경우 적절한 예방 접종을 실시할 것을 권고하며, 귀국 후 2주간 건강 상태를 지속적으로 점검할 것을 당부했다. 홍역 확산 문제는 일본에만 국한되지 않으며, 최근 미국, 캐나다 등 주요국에서도 재유행 조짐이 포착되고 있다. 미국은 지난해 홍역 확진자가 2274건으로 보고되며 30여 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캐나다는 지난해 11월 WHO로부터 홍역 퇴치국 지위를 잃는 등 여러 나라가 홍역 감염에 직면하고 있다.
결국, 홍역 감염 증가 추세는 국제적 문제로 부각되고 있으며, 백신 접종 확대와 예방 조치가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이다. 일본 내 홍역 확산은 글로벌 보건 시스템의 연계를 다시 한번 재조명하게 만들고 있으며, 각국의 협력과 정보 공유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