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의 경제 성장이 2023년 4분기 연율 기준으로 2.2%로 둔화되었으며, 이는 향후 일본은행(BOJ)의 금리 인상 여부에 대한 전망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 이번 수정된 데이터는 경제학자들의 중간 예측치보다 낮았고, 초기 추정치인 2.8% 성장률에서도 하향 조정된 수치다.
분기별로 살펴보면, 일본의 GDP는 0.6% 성장하여, 지난달 발표된 예비 데이터의 0.7% 성장률보다도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BOJ는 오는 3월 18일과 19일 열리는 다음 정책 회의에서 정책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크다고 로이터는 보도했다. 그러나 고용 증가와 고집스러운 식품 가격 상승으로 인해 BOJ의 금리 결정 위원회는 5월에 대한 추가 금리 인상을 논의할 수 있다.
일본의 스가 요시히데 총리는 월요일, BOJ가 2% 인플레이션 목표에 근접하고 있다고 여겼으며, “BOJ는 안정을 위한 다양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BOJ는 저금리 정책을 정상화하고자 1월에 단기 금리를 0.25%p 인상하여 0.5%로 조정했다. 이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BOJ 총재인 우에다 카즈오와 금리 결정 위원회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이 2% 목표에 지속적으로 가까워질 경우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내비쳤다. 최근 일본의 10년 정부채권 수익률은 2008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상승했으며, 이는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글로벌 채권 매도, BOJ의 일본 정부채권 구매 축소 의사와 관련이 있다.
일본의 소비자 물가는 34개월 연속으로 BOJ의 2% 목표를 초과했으며, 1월에는 2년 만에 최고치인 4%에 도달했다. BOJ가 주목하는 ‘핵심핵심’ 인플레이션 지수는 1월에 소폭 상승하여 2.5%를 기록하였으며, 이는 2024년 3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이다.
한편, BOJ는 1월 기업 물가 지수(Corporate Goods Price Index)를 수요일에 발표할 예정이며, 이는 기업 간 거래에서의 가격 변화를 측정한다. 로이터 조사에 따르면 이 지수는 전월 대비 0.1%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로는 4.0%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