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이 다가오고 있지만, 일부 투자자들은 예상보다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선거일까지 약 두 주가 남은 시점에서, 최근 NBC 뉴스의 전국 조사에 따르면, 전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와 부통령 카말라 해리스 간의 경쟁이 매우 치열한 상황이다. 트럼프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반등세를 보였으며, 증시가 그의 승리를, 심지어는 공화당의 압승까지 반영하고 있다는 신호도 감지되고 있다. 반면 해리스의 인기 상승세는 여름철을 기점으로 다소 주춤해졌다.
이에 따라 많은 투자자들은 선거 결과와 무관하게 주식 시장의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낙관론을 제기하고 있다. 특히, 다우 존스 산업 평균과 S&P 500 지수가 월요일 하락했지만, 두 지수 모두 올해 들어 가장 길었던 여섯 주 연속 상승세 이후의 조정을 받고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S&P 500은 올해 약 22% 상승하며 좋은 성과를 보였다. 역사적으로 이러한 선전은 대선 이후 연말까지의 추가적인 상승세를 예고한다고 CFRA 리서치의 수석 투자 전략가 샘 스토발은 언급했다.
스토발은 “과거 데이터를 기준으로 볼 때, 대선 기간 동안 주식 시장이 상대적으로 강한 성과를 보일 경우 특히 11월과 12월에도 추가적 개선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투자자들의 ‘성장에 대한 갈망’이 통신 서비스, 금융 및 정보 기술 부문에 긍정적인 신호를 줄 것이라며, 소비 재화, 원자재 및 에너지 부문은 다소 부정적인 outlook을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투자자들이 대선의 영향력이 크지 않을 것으로 기대하는 배경 중 하나는 과거 사례에서 후보자의 정책이 시장 성과를 예측하는 데 있어 좋은 지표가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2016년 트럼프가 당선되었을 때, 투자자들은 에너지 부문이 좋은 성과를 보일 것이라 예측했지만, 실제로는 이후 2년간 부진을 겪었다. 반면, 바이든 대통령의 2020년 캠페인의 중심이었던 재생 에너지는 그의 대통령 임기 동안 기대 이하의 성과를 보였다.
알제르의 CEO인 댄 청은 “투자자들은 정치에 너무 많은 힘을 두기보다 산업과 기업의 변화 및 통합의 현황에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유사한 의견을 가진 다른 시장 전문가들도 있다. 오펜하이머 자산운용의 수석 투자 전략가 존 스톨츠푸스는 “투자자들은 대선의 결과가 어떻게 될지에 대해 과도하게 신경 쓰지 말라”고 조언했다.
물론, 투자자들은 해리스가 승리할 경우 분할된 의회가 주식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기대를 하고 있다. 민주당이 하원에서 승리하고 공화당이 상원에서 지배한다면, 세금 인상 관련 법안이 통과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반면, 트럼프가 승리하는 시나리오는 시장에서 환영받을 수 있지만, 그의 관세 정책이 글로벌 무역에 미칠 여파는 우려의 대상이 될 수 있다.
또한, 선거 결과가 얼마나 치열하게 다툴지에 따라 투자자들에게 우려사항이 될 수 있다. 모건 스탠리 자산운용의 모니카 구에라에 따르면 “선거 결과가 지연될 가능성이 높다”며, “창의적인 투표 방식과 투표 집계가 이뤄지는 과정에서 불확실성이 커질 경우 변동성이 심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구에라는 2020년 선거 후 Cboe 변동성 지수가 40% 급등했던 사례 등, 과거 유사 사례를 들어 유의하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많은 투자자들은 선거 결과의 명확성 없이도 연말에 대한 긍정적인 포지션을 취하고 있다. 베어드의 투자 전략가 로스 메이필드는 “선거의 결과나 그 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