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찾다가 포기… 30대, 그냥 쉬기로 결정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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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8월 청년고용률이 16개월 연속으로 하락한 가운데, 구직을 포기한 30대 인구가 32만8000명에 달하며 역대 최다치를 기록했다. 이는 고용시장에 대한 전반적인 불안감과 활성화되지 않는 일자리 상황을 반영하고 있다. 통계청의 보고에 따르면 구직을 포기하고 ‘쉬었다’고 응답한 청년은 총 40만명에 이른다.

고용노동부의 발표에 따르면, 이러한 상황의 배경에는 경제 저성장과 공채 규모의 급감, 경력직 선호의 증가가 있다. 김영훈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단군 이래 최고 스펙을 가진 청년들이 일자리를 찾지 못하는 이유는 양질의 일자리가 부족해졌기 때문”이라며, 청년들이 경험할 기회가 감소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일자리 첫걸음 보장제’를 추진한다. 이 정책은 장기 미취업 청년을 지원하고, AI 시대에 걸맞는 일할 기회를 확대하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또, 구직 기간 중의 생계 부담 완화를 위해 구직촉진수당을 50만원에서 60만원으로 인상할 예정이다. 이는 특히 첫 취업의 길이가 길어지고 있는 현실을 고려한 조치로, 향후 단계적으로 더 인상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특히 중소기업들도 청년이 선호하는 근로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주 4.5일제 도입을 지원하고, 신규 취업 청년에게는 추가 혜택이 제공되는 청년미래적금 제도를 신설할 계획이다. 빈일자리 업종의 중소기업에 취업하는 청년에게는 근속 인센티브를 지급하기 위한 기준을 재정비하고, 인구 감소 지역에 대해서는 최대 720만원까지 지원하는 방침도 추진된다.

또한, 청년고용촉진특별법 개정을 통해 청년의 정의를 34세로 상향하고, 미취업 청년을 발굴하기 위한 개인정보 활용에 대한 근거를 마련할 예정이다. 이러한 법적 기반의 강화를 통해 청년층이 노동시장에 보다 원활히 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공미숙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경력직 선호가 증가하고 이로 인해 청년층이 불리한 환경에 처해 있다고 언급하면서, 청년들에 대한 지원이 시급함을 강조했다. 전체 청년층의 고용률 또한 부진한 상황으로, 15~29세 청년의 고용률은 45.1%로, 1년 전보다 1.6%포인트 하락하며 16개월 연속 내림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통계는 결국 고용시장에서의 불균형이 심화되면서 청년들이 느끼는 절망감과 고립감을 더욱 증대시키고 있는 현실을 보여준다. 청년층이 경제적 안정을 구축하고 사회에 진입할 수 있는 기회를 늘리기 위한 노력이 절실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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