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캄보디아에서 한국인 납치 및 감금 사건이 잇따르면서 불행한 죽음을 맞은 BJ아영(본명 변아영)과 방송인 서세원의 사망 사건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2023년, BJ아영은 지인과 함께 캄보디아를 방문했다가, 사라진 지 나흘이 지난 뒤 프놈펜 인근 칸달주 공사장에서 의문의 상태로 발견되었다. 초기에는 한국 여성의 시신으로 확인되었으나, 뒤늦게 그의 신원이 BJ아영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현지 경찰은 BJ아영의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병원 소유자인 30대 중국인 부부를 체포했으며, 이들은 BJ아영이 해당 병원에서 항체 주사를 맞고 발작을 일으켜 사망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그의 시신에서 구타 흔적이 발견됨에 따라 의문점은 더욱 깊어졌다. 더욱이 피해자의 속옷이 거꾸로 입혀져 있었던 점에서 성폭행 피의자들의 주장을 반박하는 정황이 드러났다. 사건은 SBS의 ‘그것이 알고싶다’와 TV조선의 ‘탐사보도 세븐’ 등 여러 매체에서 보도되었지만, 여전히 명확한 사망 원인과 범죄 혐의는 확립되지 않은 상태이다.
한편, 고 서세원은 같은 해 2023년 4월에 프놈펜의 무허가 의료시설에서 링거를 맞던 중 심정지로 사망했다. 그의 갑작스러운 죽음은 국민들을 충격에 빠뜨렸고, 이 병원이 의사도 없는 무허가 시설이었다는 점에서 여러 비난과 의혹이 제기되었다. 유가족은 그의 시신을 한국으로 운구 및 부검을 요구했으나, 현지 상황으로 인해 화장이 결정되었고, 사망의 원인에 관한 의문은 여전히 풀리지 않고 있다.
이러한 사건의 발생은 최근 캄보디아의 유흥업소 및 취업 사기, 감금 피해가 급증함에 따라 외교부에서도 긴급하게 여행경보를 강화하였다. 외교부는 특정 지역에 대해 4단계 ‘여행금지’를 발령하고 나머지 지역에 대해서도 여행경보를 상향 조정하기로 결정하였다. 이는 국민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조치로, 다시는 이와 같은 비극적 사고가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겨있다.
캄보디아에서 발생하는 한국인 납치 및 감금 사건은 외부의 관심과 함께 진상이 밝혀지기를 기대하게 만든다. 병원과 의료 시스템의 관리 문제, 외교적 지원과정에서의 부족함 등은 모두 더 많은 논의와 개선이 필요한 주제이다. 향후 이러한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한 조사와 법적 처리가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