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미성년자 주식 계좌에서 가장 많이 보유되고 있는 종목은 삼성전자이며, 그 금액은 약 180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보유 잔고 2위인 네이버(198억원)와 큰 차이를 보이며, 삼성전자의 절대적인 선호도를 보여준다. 이러한 데이터는 매경닷컴이 B 증권사에 의뢰하여 분석한 결과로, 주요 종목들의 보유 잔고 상위 10개 종목의 총액이 3600억원 수준임을 감안하면, 삼성전자가 거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는 사실이 돋보인다.
직장인 A씨를 포함한 ‘파파개미’들은 자녀의 주식 계좌에 삼성전을 주로 담고 있지만, 문제는 올해 들어 저조한 수익률이다. 15일 기준, 파파개미들의 평균 수익률은 21.37%에 그쳤고, 삼성전자의 주가 부진이 영향을 미쳤다. 특히, 지난 14일 삼성전자는 4만9900원에 장을 마감하며 지난 4년 5개월 동안 가장 낮은 수준인 ‘4만전자’로 떨어졌다. 이는 기술 격차와 중국의 추격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주가 하락세가 과도하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박상욱 신영증권 연구원은 2015~2016년에 있었던 자사주 매입 효과를 언급하며 이번 자사주 매입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자사주 매입은 주가 회복에 기여할 가능성을 제시하는 전문가들 역시 존재한다.
해외주식으로 눈을 돌리는 경우도 증가하고 있다. 미국 주식 중 미성년자들이 보유한 잔고 1위는 테슬라로, 약 695억원에 달하며, 이어 엔비디아와 애플이 각각 558억원과 341억원으로 뒤를 잇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글로벌 주식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을 반영하고 있으며, 이는 한국의 ‘파파개미’들이 자녀의 미래를 위해 다양한 투자를 고려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시각으로 해석될 수 있다.
결론적으로, 자녀의 주식 계좌에서 삼성전자의 중요성은 여전하지만, 주가의 부진이 출현하면서 새로운 투자처인 해외 주식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는 추세이다. 앞으로 이러한 경향이 어느 방향으로 나아갈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