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자영업자의 수가 6년 만에 감소하면서 고용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전체 자영업자는 2023년 565만7000명으로 전년 대비 3만2000명 감소했다. 특히 고용원이 없는 1인 자영업자는 422만5000명으로, 전년 대비 4만4000명 줄어들며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는 2018년 이후 처음 있는 일로, 많은 자영업자들이 생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시사한다.
특히 A씨와 같은 ‘나 홀로 사장님’들은 최근 몇 개월간 손님이 줄어든 탓에 고용원을 두지 못하고 혼자서 일을 해야 하는 상황에 처해 있다. 경기도에서 노래방을 운영하는 A씨는 “코로나19가 풀린 뒤 손님이 늘어날 것이라 기대했지만, 오히려 상황이 더 악화됐다”고 토로했다.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 그는 폐업을 고민하고 있다는 점이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이런 흐름은 B씨와 같은 많은 자영업자들에게도 나타나고 있다. 백반집과 잡화 매장을 운영했던 B씨는 잡화 매장을 접고 백반집만 겨우 운영 중인데, 저녁 손님이 확 줄어들고 점심 장사 또한 부진해 고통을 겪고 있다. 이들은 손님이 없는데도 인건비와 가게 월세를 감당해야 하며, 그로 인해 건강마저 위협받고 있다.
함께 하락세를 보이는 고용 시장에서는 지난해 상용직 취업자 증가폭이 2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상용직 임금근로자는 총 2204만3000명으로, 이 중 1635만3000명이 상용직으로 변동했지만 증가폭은 18만3000명에 그쳤다. 이는 경기 침체와 기업의 투자 및 채용 축소, 그리고 근로 형태의 변화가 영향을 미쳤다는 전문가들의 분석이 뒤따른다.
이런 상황은 자영업자들이 사회경제적으로 얼마나 어려운지를 보여주며, 고용의 질 또한 악화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경기가 활성화되면 자영업자들이 고용원을 두고 사업을 확장할 가능성이 높지만, 현재의 상황은 그렇지 않음을 명확히 하고 있다.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가 증가한 것과는 대조적으로,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가 줄어들고 있다는 사실이 그 단적인 예로 보인다.
결국, 자영업자 감소는 고용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경제 전반에 걸쳐 지속적인 내수 침체와 고금리 인상 등의 문제 해결이 시급하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자영업자와 근로자 모두가 안정된 고용 환경을 기대하기 어려운 현실이 크다는 것이 업계의 전반적인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