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브라질 대통령, 신경 차단 시술로 딸꾹질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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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의 전 대통령인 자이르 보우소나루가 수개월간 지속된 딸꾹질 증세의 치료를 위해 신경 차단 시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시술은 그의 부인 미셸리 보우소나루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확인되었으며, 보우소나루는 최근 병원에서 횡경막을 조절하는 횡격신경을 차단하는 절차를 거쳤다고 보도되었다.

의료진은 보우소나루가 서혜부 탈장 수술을 받은 후 실시한 추가 검사에서, 그의 지속적인 딸꾹질이 횡격신경 자극에 기인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시술은 초음파를 이용해 신경 위치를 확인한 후 국소 진통제를 주입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어, 절개를 동반하지 않는 비교적 간단한 절차로 여겨진다. 오른쪽 횡격신경에 대한 시술은 이미 완료되었고, 왼쪽 신경에 대해서도 추가 시술이 예정되어 있다.

미셀리는 SNS를 통해 “남편이 지난 9개월 동안 거의 매일 딸꾹질로 고통받아왔다”고 전하며, 그의 건강 문제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보우소나루는 2018년 대선 유세 도중 흉기로 복부에 중상을 입은 이후, 같은 부위와 관련하여 여러 차례 수술을 받아왔다.

현재 보우소나루는 2022년 대선에서 패배한 뒤 쿠데타 모의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아 27년형을 복역 중이다. 그는 변호인단의 요청에 따라 브라질 연방대법원 알렉산드레 지 모라이스 대법관의 승인을 통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치료가 끝난 후에는 브라질리아의 연방경찰 구치소로 돌아갈 예정이다.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지난 11월 건강 악화를 이유로 가택연금형 집행을 요청한 바 있다. 그의 변호인단은 브라질 연방대법원에 전자적 감시를 조건으로 한 가택연금 청원서를 제출하며, “현재 수감 상태가 신체적 안전과 생명에 즉각적인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청원서에는 통제되지 않는 딸꾹질, 수면 무호흡증, 식도염 및 위염 등 다양한 만성 건강 문제가 열거된 것으로 보고되었다.

변호인 측은 부패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페르난두 콜로르 지멜루 전 대통령의 사례를 언급하며 형평성을 강조했지만, 법원은 이 요청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지난 치료 이후에도 교정 당국의 관리를 받으며 의료 서비스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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