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남부에 거주하는 31세 여성 라차나폰이 수년간의 복부 팽만증과 체중 증가를 방치한 결과, 30cm 크기의 무거운 난소 낭종이 발견되어 놀라움을 자아내고 있다. 이는 무게가 8kg에 달하며, 처음에는 과식으로 인한 비만으로 여겨졌던 복부 증상이 사실은 심각한 건강 문제의 신호였던 것이다.
최근 라차나폰은 호흡 곤란과 심한 복부 통증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았다. 초기 진단에서는 임신 가능성이 의심되었으나, 정밀검사 결과 복부에 있는 거대한 낭종이 문제임이 밝혀졌다. 가족들도 그녀의 상황을 심각하게 여기지 않았고, 어머니는 “딸의 배가 쌍둥이를 임신한 것처럼 부풀어 있었고, 화색이 매우 나빠 보였다”고 말했다.
의료팀은 지난달 31일, 약 6시간에 걸친 고난도의 수술을 통해 이 낭종을 제거했다. 수술 이후 라차나폰의 체중은 86kg에서 75kg으로 줄어 11kg의 감량을 이뤄냈다. 이는 그녀의 건강과 일상 생활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현지 병원 관계자는 최근 여성이 겪는 난소 낭종 및 자궁근종과 같은 생식기 질환 환자가 급증하고 있음을 언급하며, “통증이 없더라도 생리 주기 변화나 복부 팽만 등의 신호가 보일 경우 조기 검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난소 낭종은 보통 액체로 차 있는 물혹으로, 대부분은 양성이지만 크기가 커지면 장기를 압박하고 복부 불편감을 초래할 수 있는 위험이 있다.
전문가들은 난소 낭종이 재발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하며, 정기적인 산부인과 진찰 및 초음파 검사가 가장 효과적인 조기 발견과 예방 방법이라고 조언한다. 이 사건은 위장 문제가 가벼운 증상으로 여겨질 수 있음을 일깨우는 사례이기도 하다. 건강을 소홀히 하지 않고 정기적인 검진을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는 사례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