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인 7명 중 1명은 장기 요양 서비스에 대해 최소 10만 달러 이상을 개인적으로 지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재정 전문가들은 많은 가정이 이러한 비용을 관리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고 지적한다. 미국 플로리다주에 위치한 의사이자 공인 금융 계획가인 캐롤린 맥클라한은 “사람들이 미리 계획하지 않는다. 이는 정말 큰 문제”라고 전했다.
연방정부의 보건복지부(HHS)와 도시연구소의 2022년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65세가 되는 미국인 중 57%가 심각한 장애를 겪을 것으로 보이며, 이러한 장애는 치매, 알츠하이머 또는 파킨슨병과 같은 인지 또는 신경계 질환으로 나타날 수 있다. 65세가 되는 사람의 장기 요양 평균 비용은 약 12만 2천 400달러에 달하며, 일부는 여러 해에 걸쳐 요양이 필요해 총 지출이 수십만 달러에 이를 수 있다. 이러한 비용은 많은 미국인들에게 도달하기 힘든 액수라고 보고서 저자들은 강조했다.
노인 인구가 증가하고 기대 수명이 늘어남에 따라 장기 요양이 필요한 사람의 수는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직원들은 이러한 비용을 충당할 만한 은퇴 저축이나 체크 및 저축계좌의 자산이 부족하며, 대다수는 장기 요양 보험을 갖추고 있지 않다는 점이 주목된다. 브리짓 비어든, 직원복지연구소의 연구개발 전략가는 “그렇다면 이 비용을 위해서는 어디서 자금을 마련해야 할까”라고 반문했다.
현재 장기 요양 비용에는 상당한 차이가 있으며, 대개는 주마다 다르고 제공되는 서비스의 종류에 따라 달라진다. 예를 들어, 2023년 기준으로 홈 헬퍼의 서울 비용은 월 약 6천 300달러이고, 요양원의 개인실 비용은 약 9천 700달러이다. 그러나 이러한 비용이나 자신의 가족에 대한 미래 비용을 예측하는 가정은 부족한 실정이다. 직원복지연구소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3%가 향후 장기 요양이 필요한 성인이 있다고 느끼고 있지만, 그 중 29%만이 그 비용을 추정했으며, 그 중 37%는 연간 비용이 2만 5천 달러 이하일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다수의 보험이 장기 요양 비용을 커버하지 않기 때문에 실제로 이 비용은 대부분 가정의 자산에서 나올 가능성이 높다. 건강보험은 대개 장기 요양 서비스를 포함하지 않으며, 메디케어는 대부분의 비용을 커버하지 않는다. 예를 들어 메디케어는 첫 100일 동안 숙련된 요양의 일부를 커버할 수 있지만, 일상적인 활동에 대한 도움을 제공하는 ‘관리적 요양’은 커버하지 않는다.
메디케이드가 현재 장기 요양 비용을 지원하는 주요 기금원이지만, 모두가 자격을 갖추는 것은 아니다. 메디케이드의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먼저 상당한 금융 자산을 소진해야 하며, 그 구간이 ‘실질적으로 파산한’ 상태에 이를 때까지 이어져야 한다. 이러한 이유로 국가의 세금 정책에 따라 메디케이드가 축소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 역시 우려가 되고 있다.
장기 요양 보험의 필요성을 느끼는 가정은 아직도 적은 편이다. 2020년 기준으로 약 750만 명의 미국인이 장기 요양 보험에 가입했으나, 이는 향후 은퇴하게 될 400만 명 이상의 베이비 붐 세대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숫자이다. 특정 주에서는 공공 장기 요양 보험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으며, Washington주를 비롯해 캘리포니아, 매사추세츠, 미네소타, 뉴욕, 펜실베니아도 이에 대한 검토를 진행 중이다.
장기 요양 보험을 고려할 경우, 맥클라한은 장기 요양 필요성이 높은 사람들, 즉 치매 또는 장수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 적합하다고 분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