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구니 물가 급등, 소비자들 불만 폭주…쌀 가격 21%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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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소비자물가가 전년 대비 2.4% 상승하며 1년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대유행과 긴 연휴로 인한 개인 서비스 물가와 기후 변화로 인한 농산물 공급 부족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쌀 가격은 21.3% 상승하였으며, 해외여행비용 역시 12.2% 증가했다. 정부는 이러한 물가 상승 상황을 진정시키기 위해 채소 4.7만 톤을 시장에 공급하기로 했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10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7.42로, 이는 2024년 7월의 2.6% 상승률 이후 1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이다. 올해 6~7월 동안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대를 유지했으나, 8월에는 1.7%로 일시적으로 둔화한 바 있다. 그러나 9월에 2.1%로 회복된 후, 10월에도 2.4%에 달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률은 전체 물가 상승률을 초과하며 3.1% 증가했다. 이는 가을철 장마와 이로 인한 작물 출하 지연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와 함께 쌀, 사과, 찹쌀의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반면, 배추, 토마토, 무, 당근 등의 가격은 크게 하락하여 고통받는 소비자들에게 상대적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이두원 국가데이터처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9월 이상 기후로 인한 출하 지연이 쌀값 상승의 주된 원인”이라고 설명하며, 10월에 신곡이 나오면서 가격이 안정화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 석유류 가격도 4.8% 증가하여 소비자물가 상승에 기여했다. 이는 원화 약세와 유류세 인하 환원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개인 서비스 부문은 전년 동월 대비 3.4% 상승하며 물가 상승을 견인했고, 특히 해외 단체 여행비가 크게 올랐다. 한국은행과 정부는 이번 물가 상승이 일시적 요인에 의한 것이라고 강조하며 물가가 다시 안정될 것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한국은행의 김웅 부총재보는 “낮아진 유가와 여행 서비스 가격 둔화가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낮출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정부는 소비쿠폰과 물가 상승 간의 관계를 부인하며, 민생 쿠폰의 사용처가 외식업과 식료품인 점을 강조했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목표는 2.0%로 설정되어 있으며, 이를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대책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구윤철 경제부총리는 “김장 재료 수급 안정 대책으로 4.7만 톤의 채소를 공급하고, 김장철 할인 행사를 통해 최대 50%의 가격 인하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2030년까지 수산물 유통비용을 10% 줄이기 위해 유통 구조 개선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기후변화 대응 AI 기반 수급 예측 모델 개발 등의 방법도 사용할 예정이다. 구 부총리는 “생활물가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기후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않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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