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꾸준한 성과를 내온 장수연이 동부건설ㆍ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14점을 기록하며 상위권에 올라섰다. 2023년 10월 1일 전북 익산시 익산 컨트리클럽(파72·6662야드)에서 열린 이 대회에서는 8개의 버디와 2개의 보기를 기록하며 대회 초반부터 우승 기회를 엿보고 있다. 올해 장수연은 통산 4승을 올리며 KLPGA 투어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던 중, 최근 시즌에서는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던 상황이었다.
특히 이번 대회는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진행되며 점수 시스템이 기존의 타수 기반 방식과는 다르게 설계되어 선수들에게 더 공격적인 플레이를 유도한다. 파는 0점, 버디는 2점, 이글은 5점, 앨버트로스는 8점이 부여되며 보기는 -1점, 더블보기 이상은 -3점으로 처리된다. 이번 대회에서 장수연은 이 시스템을 최대한 활용하며 뛰어난 성적을 거두었다.
장수연은 KLPGA 투어에서 2013년 데뷔 이후 매년 꾸준한 성과를 내고 있으며, 통산 상금 랭킹 19위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올해는 시즌이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상금 랭킹이 88위로 하락해 시드 유지가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다. 올 시즌 60위 이내에 들어야만 다음 시즌에도 시드를 확보할 수 있는 필수적 요소가 되어 있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는 오랜만에 원하는 아이언 샷이 나와 많이 웃었다”며 후속 라운드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지난 겨울 훈련에서 손상된 허리로 인해 장수연의 주요 강점인 날카로운 아이언 샷이 무뎌졌고, 이로 인해 시즌 내내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그는 “최근까지 시드 걱정으로 인해 큰 압박감을 느꼈지만, 이제는 마음을 내려놨다”며 “그 덕분인지 샷이 살아났다”는 긍정적인 소감을 밝혔다.
장수연은 이번 대회를 통해 다시 한 번 자신의 실력을 입증하고, 연속 14년 KLPGA 투어 시드 유지를 위해 한 발 더 나아갈 기회를 얻었다. 앞으로 남은 라운드에서도 같은 수준의 샷을 유지하며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