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 골프 시카고 대회에서 한국의 장유빈 선수가 공동 39위로 마감하며 부진에 빠진 모습이다. 장유빈은 10일(현지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보일링브룩 골프 클럽(파71)에서 열린 LIV 골프 시카고 대회 최종 3라운드에서 1오버파를 기록하며 전날의 공동 30위에서 하락, 최종 스코어 2오버파 215타로 마무리 지었다. 이 경기에서 그는 버디 2개를 잡았지만 보기 3개로 스코어를 잃고 말았다.
경기는 긴장감 넘치는 시작으로 이어졌다. 장유빈은 7번 홀(파4)에서 출발하여 9번 홀과 10번 홀에서 연속 보기를 기록하며 불안한 흐름을 보였다. 이후 15번 홀에서 첫 버디를 추가했지만, 곧이어 16번 홀에서 다시 보기를 범해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마지막 3번 홀(파5)에서는 다시 버디를 기록하여 겨우 대회를 종료했다. 그러나 장유빈의 이번 성적은 그가 올해 LIV 골프에 이적한 이후 여전히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장유빈은 지난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에서 상금왕과 대상을 수상한 후, 올해 LIV 골프로 이적하였지만, 이번 대회까지 총 12차례 출전했음에도 불구하고 스코어 10위 이내에 들지 못하고 있다. 그의 최고 성적은 지난달 영국 로체스터 대회에서의 공동 21위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이 이어지고 있다.
이 대회에서 우승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딘 버미스터가 차지했다. 그는 연장전에서 욘 람과 호세 루이스 바예스테르와 동타를 이루고, 18번 홀에서 펼쳐진 연장에서 우승 버디를 성공시켜 최종 승리를 거뒀다. 딘 버미스터는 이번 우승으로 LIV 골프 통산 2승째를 기록하며 개인전 상금 400만달러와 단체전 상금 75만달러를 포함해 총 475만달러(약 66억원)를 획득했다.
다양한 선수들 중 카를로스 오티스(멕시코)는 4위(8언더파 205타), 해롤드 바너 3세가 공동 5위(7언더파 206타)에 올랐고, 테일러 구치는 공동 8위(5언더파 208타)로 인정받았다. 그러나 교포 선수들은 모두 아쉬운 성적을 냈다. 앤서니 김은 공동 44위(3오버파 216타), 케빈 나와 대니 리는 각각 공동 49위(5오버파 218타)와 51위(6오버파 219타)에 그쳤다.
장유빈이 이번 대회에서 보여준 성적은 향후 그의 선수 경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그의 부진이 한국프로골프에서의 성공적인 경력과는 상반되는 상황이라고 평가하고 있으며, 일각에서는 스윙 리듬이나 멘탈 조절 등 다양한 요인들이 그의 성적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다음 대회에서의 반등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