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펑 자오(Changpeng Zhao·CZ)가 이끄는 YZi Labs가 외부 자본 유치 검토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고 전해진다. YZi Labs는 100억 달러(약 13조 9,000억 원) 규모의 투자회사로, 과거에는 자오의 개인 자산과 바이낸스(Binance)의 초기 핵심 인사들의 자금을 전적으로 운용해왔다. 그러나 이제 외부 투자자에게 문호를 개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YZi Labs는 바이낸스 공동 창립자인 이허(Yi He)와 일부 내부 인사들의 자금뿐만 아니라 자오 개인 자산도 함께 관리하고 있다. 2022년에는 약 3억 달러(약 4,170억 원)의 외부 자금을 모집한 사례가 있지만, 자산 관리 규모가 큰 탓에 일부 자금을 다시 돌려주었던 이력도 있다. 이는 자산 운용의 신중함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YZi Labs의 대표 엘라 장(Ella Zhang)은 최근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외부 투자자들의 관심이 지속적으로 높다”면서 “외부 투자 펀드로의 전환 시점은 아직 오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이는 YZi Labs가 내부 운용 모델을 지속하면서 시장 동향과 전략적 timing을 신중하게 고려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현재 YZi Labs는 230개 이상의 프로젝트에 투자하고 있으며, 이러한 프로젝트들은 대부분 암호화폐 및 웹3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기업들이다. 해당 포트폴리오에는 앱토스랩스(Aptos Labs), 폴리곤(MATIC), 1인치 네트워크(1inch Network), 스카이마비스(Sky Mavis) 등의 이름이 포함되어 있다. 또한 인프라와 보안 분야에서 주목받는 스타트업인 레이어제로(LayerZero), 미스텐랩스(Mysten Labs), 서틱(CertiK) 등의 기업들도 포함되면서 YZi Labs가 단순한 트레이딩 펀드 이상의 전략적 투자자로서의 입지를 확립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할 수 있다.
현재 암호화폐 시장은 규제의 불확실성 및 글로벌 자본 흐름의 변화 속에서 큰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YZi Labs가 외부 자본을 수용할 경우, 그 영향력은 상당히 클 것으로 예상된다. 자오의 브랜드와 바이낸스 출신 인맥의 영향력은 시장 선도 투자 펀드로서의 위치를 확고히 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으로 YZi Labs가 외부 투자자들에게 어떻게 접근할지, 그리고 이 과정에서 창출될 경제적 가치와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은 많은 투자자와 시장 참가자들에 의해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암호화폐 및 블록체인 산업의 미래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