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자동차 제조업체인 재규어 랜드로버가 미국으로의 차량 배송을 한 달간 일시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시행한 차량 수입 관세의 영향을 평가하기 위한 조치로, 새로운 무역 조건에 대한 대응을 위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재규어 랜드로버는 미국 시장을 자사 럭셔리 브랜드에 있어 “중요한 시장”으로 꼽아왔다.
트럼프 행정부의 광범위한 관세 정책은 글로벌 주식 시장에 혼란을 일으키고 있으며 자동차 산업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미국 정부는 모든 외국 자동차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하며, 오는 5월 3일에는 일부 자동차 부품에도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다. 이러한 조치는 미국 내 자동차 제조업자들에게도 즉각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가격 인상, 수입세 부과, 생산 중단, 직원 감원 등의 조치가 발표되고 있다.
재규어 랜드로버의 한 대변인은 “우리는 사업 파트너와의 새로운 거래 조건을 해결하기 위해 짧은 기간의 조치를 시행하고 있으며, 중장기 계획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재규어 랜드로버는 이번 결정이 공급망 글로벌화와 북미 제조 공장의 중요성에 비춰볼 때, 자동차 산업 전체에 미치는 영향이 심각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 총리 키어 스타머는 트럼프의 관세에 대해 “냉정하고 침착하게 반응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히며, 미국과의 무역 협상 진행 중임을 강조했다. 재규어 랜드로버와 같은 빅카 제조사들은 이러한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모색해야 할 시점에 있다.
이러한 자동차 산업의 변화는 결국 소비자에게도 영향을 끼칠 것이다. 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며, 이로 인해 소비자들의 자동차 구매 패턴이 변화할 수 있다. 자동차 수출에 대한 25% 관세와 함께, 철강 및 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추가적인 수입세는 영국과 같은 국가들에게 심각한 경제적 타격을 가할 것이다.
세계 자동차 산업의 미래는 이러한 무역 전쟁의 영향으로 고민해야 할 과제가 늘어나고 있으며, 제조업체들은 이러한 불확실성을 극복하기 위한 방안을 찾아야 할 필요가 있다. 재규어 랜드로버의 이번 결정은 이와 같은 복잡한 글로벌 경제 환경에서의 생존 전략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