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은 최근 뉴욕에서 열린 블룸버그 TV 인터뷰에서 미국의 무역 정책에 대한 백악관의 입장을 강력하게 옹호하고, 무역 정책이 단순히 다른 국가에서 저렴한 상품을 확보하는 것 이상이라는 점을 강조하였다. 그는 “저렴한 상품에 대한 접근이 미국의 꿈의 본질이 아니다”라고 말하며, “미국의 꿈은 모든 시민이 번영, 경제적 이동성, 그리고 경제적 안정을 달성할 수 있다는 개념에 뿌리를 두고 있다. 다자간 무역 협정의 설계자들은 이 점을 오랫동안 간과해왔다”고 지적했다.
베센트의 발언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글로벌 상업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얼마나 강경한 조치를 취할 의향이 있는지에 대한 시장의 우려 속에서 나왔다. 이날 주식시장은 멕시코 수입에 대한 행정부의 몇 가지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큰 폭으로 하락했다. 베센트는 경제학자들 앞에서 트럼프가 자신이 설정한 무역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다른 국가의 관행이 우리의 경제와 국민에게 해를 끼칠 경우, 미국은 반드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발언은 “미국 우선 무역 정책”의 일환으로 해석됐다.
상무부의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의 무역 적자는 1월에 기록적인 1,314억 달러로 증가했으며, 이는 전월 대비 34% 증가하고 지난 해에 비해 거의 두 배에 달하는 수치이다. 베센트는 “이 체제는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경제학자들과 시장 참여자들은 트럼프의 고율 관세가 물가 상승과 경제 성장 둔화를 초래할 것이라는 우려를 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백악관 관계자들은 트럼프의 첫 임기 동안 관세가 인플레이션을 촉발하는 데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기업들이 세금을 피하기 위해 리쇼어링을 고려하면서 성장 잠재력이 있다는 점도 강조하고 있다. 베센트는 “나는 인플레이션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한 트럼프가 관세를 세 가지 이점으로 간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첫째, 막대한 재정 적자를 겪고 있는 미국의 수익원으로서의 관세, 둘째, 전 세계의 불공정 행위로부터 산업 및 노동자를 보호하는 수단, 셋째, 협상 시의 “세 뿔”로서의 기능이라고 언급했다.
베센트는 최근 정부의 재정 적자와 관련하여 “이 문제를 해결할 마지막 기회이다”라며 강력한 재정 관리를 촉구했다. 그는 정부가 마주한 엄청난 부채와 적자 부담에 대해 경고하며, 재정 건전성을 위해 모두가 알아야 할 것을 알고 있지만 이를 실천할 의지가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규제의 재검토도 필요하다고 언급했으며, 특히 소규모 금융기관들이 안전성을 해치지 않는 규제 부담을 지고 있다고 말했다.
베센트의 발언이 이어지면서, 주식 시장은 더욱 하락세를 보였다. 그는 “월스트리트도 잘하고 있지만, 이 행정부는 메인스트리트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하며 미국 경제의 근본적인 동력을 강조했다.
